광주향교 ‘추기 석전대제’ 성료 전국 첫 영상 중계…女 초헌관 참여 최명진 기자

2024년 09월 10일(화) 20:01

공자탄생과 유교 선현을 기리는 추기 석전대제(釋奠大祭)가 10일 오전 남구 구동 광주향교에서 지역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고 있다. 이날 석전대제에서는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왼쪽 두번째)이 광주향교 첫 여성 초헌관으로 참여해 제례를 올렸다./김영근 기자

광주향교가 10일 오전 유림과 시민들의 참여 속 추기 석전대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석전대제는 매년 춘기(음력 2월 첫 정일)와 추기(음력 8월 첫 정일)에 향교에서 행하는 제례의식이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돼 있으며 모든 유교적 제사의식의 모범이자 가장 규모가 큰 제사다.

이번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4성(四聖)과 송조 2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을 모시는 제향 의식으로, 142만 광주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대성전에서 진행된 제례의식을 명륜당 앞뜰에서 볼 수 있도록 영상으로 중계해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전통 혼례복을 입고 제를 지내는 광주향교 첫 여성 초헌관으로 참여해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신 의장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인 추기 석전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선성선현의 정신을 계승하고 광주의 인문적 가치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호석 광주향교 전교는 “이번 석전행사는 시민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광주향교는 전통문화체험 및 예절교육 등을 실시하는 전통문화살롱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