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인사동 강정집 外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9월 11일(수) 18:00

오늘N(오늘엔) 맛집

오늘(11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오늘N'에서는 '위대한 일터', '촌집 전성시대', '수상한 가족', '세상 속으로' 코너가 다양하고 알찬 정보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 [위대한 일터] 21년째 인사동 터줏대감 강정집

서울 종로구 인사동엔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이가 있다. 주인장이 떴다 하면 시선 집중!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토록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는 바로 복장 때문! 전통 한복 곱게 차려입고 가는 주인장의 일터는 인사동의 한 노점 강정집이다. 70개가 넘는 인사동 노점 중 21년째 한 자리를 지키며 어느새 인사동의 터줏대감이 되었다. 가마솥에 물엿과 조청을 넣고 오란다, 메밀 강정, 호두강정 등 각종 견과류가 들어간 15가지 강정들을 직접 만드는데, 솥에 강정 재료들을 볶은 뒤 틀에 넣고 밀대로 판판하게 편 후, 강정을 일정한 크기로 뚝딱뚝딱 잘라내는 주인장의 모습에 가는 손님 발길 멈추고 외국인 손님들도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쁘단다. 각 나라 외국인 손님들도 끊이지 않아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기본!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각 나라 인사말은 거뜬하다는 주인장 안민자(65) 씨. 40대 중반의 나이에 홀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는데, 혹여 길 위에서 일하는 엄마가 창피할까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지만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아들을 보며 더욱 힘을 냈다고 한다. 오늘도 길 위에서 행복을 전파하는 주인장의 자랑스러운 일터로 함께 떠나보자(인사동강정).

2. [촌집 전성시대] 수도권 아파트 팔고 고친 폐가

경상북도 안동시의 한 마을에 수도권 아파트를 팔고 폐가를 산 부부가 있다. 4년 전, 슬하의 두 아이와 일주일 중 닷새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이틀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일명 오도이촌을 꿈꾸며 촌집 매물을 알아봤다는 임관수(43), 권애숙(39) 씨 부부. 현재 살고 있는 충남 아산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를 뺀 모든 지역을 다니며 100채 정도의 촌집을 직접 눈으로 봤단다. 하지만 맹지라든가, 기둥 혹은 서까래가 썩었다든가 하는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던 이때, 조그마한 동산을 품은 경북 안동의 촌집에 반해 매입했단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네모반듯한 부지와 집의 모양, 굵고 튼튼한 서까래와 기둥, 아이들이 온종일 시끌벅적 떠들어도 눈치 보이지 않아도 될 집의 위치 등이었다. 그런데, 막상 고치려고 보니 자금이 부족해 갖고 있던 수도권 아파트까지 팔았다는 부부. 그리곤 기존의 서까래, 기둥을 살려 화이트 앤 우드로 집 안을 꾸미고 마당엔 잔디를 깔아 아이들이 뛰어다닐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단다. 경북 안동에서 만난 수도권 아파트 팔고 산 폐가의 재탄생 일화를 들어보자.

3. [수상한 가족] 아들밖에 모르는 시어머니?

전라남도 영광군에는 올해로 15년째 대파 농사를 짓는 편양순(40), 김체윤(42) 부부가 있다. 특히 아내 양순 씨는 농사도 지으면서 세 아들도 키우고, 집안일도 하려니 몸이 두 개여도 부족하다. 그런데 바쁜 것보다도, 한 번씩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하다는데, 그 이유는 시어머니가 남편 편만 들기 때문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 시어머니가 아들 한 명 낳기 위해 엄청나게 애를 쓰셨는데, 무려 딸만 여섯을 낳고서야 겨우 얻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착하고, 사교성 좋은 며느리를 동네 어르신들은 요즘 며느리 같지 않다며 칭찬하시지만, 그럴 때면 “우리 아들은 더 잘났다.”는 말 한마디를 꼭 붙이는 시어머니다. 며느리는 그런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이 잔뜩 쌓였지만, 둘의 관계는 이제 서로 없어선 안 될 사이가 되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애증 넘치는 고부를 만나러 떠나본다.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생방송 '오늘N'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