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회와 공동선언 폐기하겠다” 5·18 부상자·공로자회, 사과 주성학 기자

2024년 09월 11일(수) 19:56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5·18 공법단체가 ‘2·19 대국민공동선언 폐기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주성학 기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공로자회(이하 오월 공법2단체)가 ‘2·19 대국민 선언’을 공식적으로 폐기하며 분골쇄신의 자세를 다짐했다.

오월 공법2단체는 11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지난해 집행부의 독단과 전횡 그리고 어리석음을 깊이 사죄드리며 특전사회와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을 공식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관계자들도 참여했으며, 오월 공법3단체장은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의 큰절을 올렸다.

이 중 공동선언을 주도했던 오월 공법2단체는 “‘2·19 대국민 선언’은 계엄군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역사 왜곡이고, 광주시민에 대한 배반이었다”며 “앞으로 오월 문제는 광주 시민들과 함께 의논해 나가며 독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오월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2·19 대국민 선언 폐기를 환영한다”면서 “시민사회 역시 진실규명, 명예회복 기념과 기억을 위한 투쟁에 기꺼이 연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오월 공법2단체는 전날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지난해 ‘2·19 대국민 선언식’ 반대 입장을 표명한 김형미 관장 퇴진 집회 등에 대해 사죄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