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꼬꼬무)' 예고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9월 12일(목) 15:42

사진출처=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가족을 지키려다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은 한 남자의 사연을 조명한다.

오늘(12일) 밤 방송되는 '꼬꼬무'는 '징역 100년형의 굿 선(Good Son)' 편으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정착한 한 이민 가정의 착한 아들, 앤드류 서의 이야기를 다룬다.

1993년 9월 25일, 비가 내리던 늦은 밤 미국 시카고의 한 주택가 차고에서, 19세 한인 2세 앤드류 프린스 서가 불안에 떨며 총을 쥔 채 앉아 있다. 미국 동부 명문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한 우등생이자 장래가 촉망되던 그가 왜 범죄의 길에 서게 되었을까?

이 사건은 한 달 전 누나 캐서린의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누나는 "오두베인은 우리 집안의 원수"라며 "가족의 아들로서 복수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오두베인은 캐서린의 남자 친구로, 누나는 집요하게 앤드류에게 복수를 요구했고, 앤드류는 결국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앤드류의 가족은 1976년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시카고로 이민 왔다. 부모는 한국의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열심히 일한 끝에 작은 가게와 집을 마련하며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해가는 듯 보였다.

착실했던 앤드류와 달리, 자유를 원했던 누나 캐서린은 아빠와 끊임없는 갈등을 겪으며 미국식 삶을 추구했다. 그러던 중, 가족에게 슬픔이 닥쳤다. 이민 온 지 9년 만에 아빠가 위암 판정을 받고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두 아이를 위해 세탁소를 열고 힘겹게 가정을 꾸려갔다.

8학년이 된 앤드류는 어느 날 엄마의 세탁소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누나의 남자 친구 로버트 오두베인과 오열하는 누나가 있었다. 오두베인은 앤드류에게 엄마가 정체 불명의 강도에게 살해되었다는 비보를 전했다. 그러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로부터 6년 후, 누나 캐서린은 엄마의 죽음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앤드류에게 털어놓았다. 범인이 바로 자신의 남자 친구 오두베인이라는 사실이었다. 캐서린은 앤드류에게 복수를 강요했고, 결국 앤드류는 오두베인에게 총을 쏘며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는 살인자가 되고 만다.

이 사건은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나, 앤드류는 감옥에서 누나가 숨긴 더 큰 비밀을 알게 된다. '꼬꼬무'는 앤드류 서를 직접 만나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최영우, 방송인 강주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나선 최영우는 높은 공감 능력으로 이야기에 몰입했으며,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 강주은은 충격적인 이야기 전개에 눈물을 쏟았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한 대니구는 감미로운 연주로 출연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목요일 밤 젊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다시 모은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의 원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꼬꼬무)' 142편 '징역 100년형의 굿 선'은 오늘(12일) 밤 10시 20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