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반도체·車부품 ‘부진’·전남 선박 ‘약진’ 8월 전년比 수출 각각 21%↓·7%↑…무역수지는 흑자 12억 달러 안태호 기자

2024년 09월 22일(일) 19:20

8월 광주·전남 지역의 수출 동향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두 자릿수 감소했지만 전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광주전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광주 수출은 12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5억6천만달러) 대비 21% 감소한 반면, 전남은 총 40억3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37억6만달러)에 비해 7%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광주의 8월 무역수지는 총 6억3천만달러를 기록, 흑자기조는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9억4천만달러)에 비해 32.97% 큰 감소폭을 보였다.

10대 수출 품목별로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에서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조절기 및 냉 난방기 150.3%, 계측제어분석기 17.1%, 자동차 12.1%로 증가했으나 반도체 53.3%, 자동차 부품 31.2%를 기록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호주 32.9%, 미국 5%, 캐나다 0.1%로 늘어난 반면 반도체 주요 수출국인 싱가포르 69.1%, 대만 31.8%, 중국 20.4%로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8월 대비 푸에르토리코 수출이 39.8%나 증가해 상위 수출국에 포함됐다.

전남의 8월 무역수지는 총 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8천만달러)에 비해 625%나 증가했다.

이 같은 전남의 수출액 신장 견인에는 공산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선박 및 관련 부품 수출이 475.6%, 석유화학중간원료 90% 증가했다.

반면 5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던 농림수산물 수출은 8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0.2% 소폭 줄었고 품목별로는 김 등 수산물 수출이 4.3% 감소했으나 멜론 205.3%, 배 71.7%로 수치가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도 라이베리아 242.3%, 싱가포르 57.9%, 일본 35.8%로 수출이 증가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