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애 이룸봉사나눔 대표 “작은 나눔이 지역사회 변화 이끌 수 있길” 2019년 비영리단체 설립…30여명 미용봉사 등 활동 푸드·공예 클래스 등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주성학 기자

2024년 09월 22일(일) 19:40

“우리의 작은 나눔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길 바랍니다.”

최은애(48·여·사진) 이룸봉사나눔 대표는 동료들과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이룸봉사나눔은 2019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30여명의 직장인과 가족 단위의 봉사자들이 미용 봉사, 재능기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22일 “각각 직장과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주말을 쪼개 봉사하는 등 나눔을 통해 서로 행복을 공유하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 중”이라고 웃었다.

지난 2012년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던 최 대표는 학과 동기와 봉사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기존 봉사활동에서 느꼈던 아쉬움에 대해 얘기했고, 이후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단순한 일회성 봉사보다 ‘맞춤형 봉사’가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데 의기투합해 이룸봉사나눔을 설립했다.

최 대표는 “우리 단체의 목표는 필요에 맞는 맞춤형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체는 매월 첫째 주 주말 거동이 불편해 외부로 나갈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미용 봉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기계 수리, 정리정돈 등의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둘째·넷째 주 주말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각각의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짝수 달 셋째 주 주말에는 요양병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홀수 달 같은 주에는 공동생활가정을 찾아가 푸드·공예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동생활가정을 대상으로 한 봉사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자립에 필요한 생활 기술을 배우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도 단체는 연탄 봉사, 명절 음식 나눔, 지역아동센터 생일잔치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 대표는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보니 활동에 필요한 비용 대부분을 회비와 소규모 후원에 의존하고 있고 봉사자들도 봉사가 가능한 시간대가 달라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지금은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혀 일 년 단위로 일정을 정해놓고 각자의 시간에 맞춰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 대표는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활동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이 곧 단체가 봉사를 계속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