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이목 영광군수 재선거 유권자 냉정한 판단을

2024년 09월 23일(월) 19:2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장세일 영광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대표는 “정권에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월세살이’를 통해 영광은 물론 역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에 상주하며 표심을 뒤흔들고 있다. 혁신당은 추석 연휴 직후 첫 최고위도 장현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여는 등 올인 전략으로 나섰다. 제1야당, 2야당 대표 모두 전면에 등판한 10·16 영광군수 재선거에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년 지방선거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다.

민주당은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민심이 굳건하다며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 패배한다면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 2기 체제에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텃밭의 균열도 현실화 될 수 있다. 혁신당은 호남 패권을 놓고 민주당과 양대 구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며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승리한다면 2년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어 당세를 확장할 발판이 되는 셈으로, 일찌감치 화력을 집중해왔다. 올해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영광에서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던 더불어민주연합에 40.14%의 지지를 보낸 반면, 조국혁신당에도 39.41%로 대등하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8차례 지방선거는 무소속 후보가 3차례 당선될 정도로 민주당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이지만 이번 재선거도 예측불허로 요동치고 있다.

군수 선거를 당 대표들이 진두지휘하는 이례적 상황이다. 야권 세력별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혼란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혼전으로 전망한다. 최근 여론조사도 오차 범위 내 초접전으로 나타나 혁신당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한창인데 유권자들은 냉담하다. 주민 화합, 지역 미래를 위해 일할 적임자에게 투표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호남 정치 발전을 위해 인물 중심의 선거를 해야 한다. 정당과 후보자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