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열린 학교’는 지역사회 상생 모범사례

2024년 09월 23일(월) 19:22

광주시 북구 운암동 경양초등학교 유휴부지에 들어선 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는 기존의 문화·체육·돌봄 기능에 교육 기능이 추가된 주민 생활형 사회기반시설(SOC)이다. 이 곳은 스포츠클라이밍, 가상현실 체험장, 영유아 놀이방, 문화예술 및 돌봄, 교원 연구활동 공간 등으로 구성돼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다. 촘촘한 돌봄 서비스와 광주 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시는 시교육청, 자치구, 중앙정부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복합센터는 도심 속 학교공간을 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시교육청이 부지 확보에 애를 먹는 지자체의 사정을 헤아려 경양초 이전으로 비어있던 부지와 공사비 25%를 지원한 것으로 학교 자원을 공유한 지역 상생이다. 이른바 ‘열린 학교’ 정책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자치구 등과 협의를 거쳐 북구 3곳, 서구 8곳, 광산구 2곳 등 모두 13개교의 주차장 311면을 공유해 약 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매년 명절이면 교육청 본청, 지원청, 광주교육연구정보원, 주요 기관 등의 주차장까지 문을 활짝 열었다. 시교육청은 개방이 가능한 학교의 강당(97.5%)과 운동장(98.3%)도 오픈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학교가 학생들만의 공간을 넘어 주민들을 위한 영역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문화예술, 체육 지원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미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지역 사회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공동체 시대다. 학생도 주민과 가까이 호흡하며 지역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강한 연대 의식을 갖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의 열린 학교를 더 주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