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통계청 ‘7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수 광주 564·전남 726명 전년比 62·97명 늘어 전국 출생아 1천516명↑…증가 폭은 12년 만에 최고치 안태호 기자

2024년 09월 25일(수) 20:26

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지역의 7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56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02명)과 비교하면 62명, 전남은 726명으로 같은 기간(629명)에 비해 97명이 각각 증가했다.

광주·전남의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각 6천172명, 7천828명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 모두 7월 출산율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출생아 수를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는 2019년 8천364명, 2020년 7천318명, 2021년 7천956명, 2022년 7천4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2019년 1만832명, 2020년 9천738명, 2021년 8천430명, 2022년 7천88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광주·전남 사망자 수는 2천272명(광주716·전남1천556)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81명(광주152·전남 829)이 자연감소했다.

광주·전남의 결혼 건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의 7월 혼인 건수는 500건으로 작년 동월 351건 보다 42% 늘어났고, 전남 역시 같은 기간 429건에서 575건으로 34% 증가했다.

전국의 출산율도 크게 늘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국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516명(7.9%) 늘었다.

7월 출생아 증가 폭은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2년(1천959명 증가)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 12.4% 증가한 이후 가장 높다.

다만,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3만7천913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줄었고 4월, 5월, 7월은 전년보다 출생아가 늘었지만, 나머지 기간 감소 폭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광주·전남을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전북, 제주는 감소했으며 강원은 전년과 유사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8명으로 지난해(4.4명)보다 0.4명 늘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천24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9명(0.4%) 증가했다. 지난달(0.5%)에 이은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7천639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57개월째 줄고 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