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등록외국인 비율 전국 5위…‘전남형 이민정책’ 절실 5만4천여명 거주…인구정책 대안 외국인 유입 확대 필요성 커져 김재정 기자

2024년 09월 25일(수) 20:34

전남지역 등록외국인 비율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22개 시·군 중에서는 대형 조선소가 있는 영암군에 1만여명 이상의 등록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감소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으로 외국인 유입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형 이민정책’ 설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연구원은 25일 JNI 인포그래픽 ‘어서와, 전남은 처음이지?’를 통해 전남 거주 등록외국인 현황을 시각화해 발표했다.

등록외국인은 입국한 날부터 90일을 넘겨 대한민국에 체류하기 위해 체류지를 관할하는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에게 외국인등록을 한 외국인을 의미한다.

법무부가 올해 7월 발표한 ‘등록외국인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등록외국인 수는 약 142만명(전체 인구의 약 2.8%)이며 전남은 약 5만4천명(전남 인구의 약 3.0%)이거주하고 있다.

지역내 전체 인구 대비 등록외국인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2021년 11위에서 2024년 5위로 급등했다.

전남 시·군별 등록외국인 수는 영암군이 1만4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수시(7천273명), 목포시(4천856명) 순이다. 등록외국인 비율은 영암군 20.1%, 완도군 10.1%, 진도군 8.1% 순으로 높았다.

전남 등록외국인의 체류 자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취업 56.8%, 정주 28.9%, 유학 10.4% 등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취업 목적의 등록외국인 수가 많았다. 반면, 순천시·광양시·구례군은 정주 목적이 많았다.

김현민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전남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은 근로자가 많고 계절근로, 비전문취업 등 단순 기능인력이 많은 편”이라며 “장기적으로 전남의 산업 환경과 구조를 반영해 외국인 유학생 및 숙련 근로자 유치 계획을 포함한 전남형 이민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