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과 횡단’…땅의 요소를 해체하다 29일까지 오버랩 전시 ‘인터루드’ 최명진 기자

2024년 09월 26일(목) 17:38

예술작품을 바라보는 해석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오는 29일까지 오버랩(남구 구성로76번안길 5-4) 공간에서 열리는 이도현 신진 기획자의 ‘인터루드’ 전시다.

이번 전시는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의 신진 독립기획자·연구자를 위한 큐레토리얼 프로그램 일환으로 광주지역의 시각, 문학 작가와 협업한 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시각예술 형태와 사운드, 극의 형식이 결합됐다.

전시 주제인 ‘인터루드’는 음악과 극 등에서 ‘막간극’이라는 뜻을 지닌다. 전시에선 기존 의미와 더불어 개입, 횡단의 의미를 확장해 적용했다.

이 기획자는 동양에서 말하는 천(하늘), 지(땅), 인(인간)의 세 가지 개념을 예술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연구와 기획을 전개하고 있다. 전시는 천지인 삼원소 중에서도 지(地), 땅의 요소에 주목한다. 땅에 씌워진 요소들을 분석·해체를 통해 그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고 있다.

함께 협업을 진행한 조은솔 작가는 혼합매체로 구성된 설치작품 ‘Heavenly Bodies’, 이서영 작가는 111개의 낱말로 구성된 한 편의 시 작품 ‘네가 이곳에서’를 선보인다. 특히 두 작가가 함께한 사운드 작품의 호흡이 흥미롭다.

이도현 기획자는 “서로 간의 횡단과 개입의 행위가 어떻게 ‘땅’의 속성을 벗겨내며 재해석을 시도하려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