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뮤지션 한자리’…글로벌 음악축제 열린다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내달 1-6일 5·18민주광장 일대서 16개국 32개팀 라이브 경연부터 국제 음악산업 컨퍼런스까지 다채 최명진 기자

2024년 09월 26일(목) 18:43

세계 최대 규모의 버스킹 음악 축제가 빛고을에서 펼쳐진다.

광주 동구가 주최하고 동구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음악’이라는 큰 그릇 안에 서로 다른 형식의 음악 콘텐츠가 함께하는 ‘샐러드 보울’형 축제가 될 전망이다. 주요 콘텐츠로 라이브 경연대회와 초청공연, 국제 음악산업 컨퍼런스 및 아시아 쇼케이스 공연이 준비돼 있다.

◇실력파 뮤지션 라이브 경연 및 초청공연
열띤 경쟁 속 예선을 거쳐 32강 본선 티켓을 거머쥔 16개국 32개팀(국내 13팀, 해외 19팀)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5·18민주광장 일원 3개 특설무대에서 수준 높은 라이브 경연을 펼친다. 총 상금은 1억원으로 1위인 ‘골든버스킹상’에는 상금 5천만원, 2위 ‘실버버스킹상’ 2천만원, 3위 ‘브론즈버스킹상’ 1천만원, 관객이 참여하는 ‘시민인기상’ 100만원을 수여한다.

초청공연 또한 다채롭다. 전통 바스크 민속음악을 현대적 악기와 결합한 ‘코론치(스페인)’, 나폴리 음악의 정수를 들려줄 매력적인 트리오 ‘수오노 다예레(이탈리아)’, 대한민국 전설적인 블루스·록밴드 ‘신촌블루스’가 버스킹 월드컵 무대에 선다. 아울러 결선 축하무대에는 지난해 버스킹 월드컵 충장버스킹상 수상자인 ‘김순영 재즈탭’과 모던록의 계보를 잇는 ‘몽니’가 나서 공연을 펼친다.

◇국제 음악산업 컨퍼런스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제 음악산업 컨퍼런스인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가 전일빌딩245에서 올해 처음 열린다. 아시아 25개국 회원을 둔 뮤직커넥트아시아, 23개국 뮤직마켓이 가입된 글롬넷 등 글로벌 음악산업 연합회와 공동 주관한 행사다. 독일 ‘재즈어헤드’, 모로코의 아랍·아프리카 뮤직 엑스포 ‘비자 포 뮤직’, 칠레의 ‘워매드’ 등 아시아·유럽·남미 등 13개국 축제감독·기획자 18명이 참여한다. 10월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일까지 음악산업과 관련한 6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한국·일본·태국 16개팀 뮤지션이 참여하는 ‘아시아 쇼케이스’도 마련됐다. ‘아시아 뮤직 서밋 인 광주’에 참여한 전 세계 음악산업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펼쳐지는 무대다. 이날 공연에는 광주음악창작소 뮤지션 3팀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연계 뮤지션 1팀이 참가해 자신들의 음악을 소개한다.

◇청소년 경연대회 ‘틴틴버스킹’, 스트릿 댄스 등 부대행사 ‘다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청소년 경연대회 ‘틴틴버스킹’도 기대를 모은다. 10월6일 ACC 하늘마당 무대에서 전국의 댄스·밴드·보컬 11개팀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또 버스킹 월드컵 참가 뮤지션들은 축제 하이라이트 기간인 5일과 6일 충장로우체국과 동명동 광주폴리, 금남로 일원에서 프리 버스킹 거리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장로우체국 앞에서는 시민 누구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오픈마이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밖에 광주를 대표하는 스트릿 댄스팀 본선 무대, 플리마켓, 버스킹 라운지 등이 열릴 예정이다.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 버스킹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