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푸른길 브릿지’ 마을 간 교류 ‘첫걸음’ ●견우와 직녀 오작교에서 결혼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주월1동·백운2동 주민자치회 주관 “상호 협력” 풍물놀이·혼례식 등 진행…야시장 등 즐길거리도 주성학 기자

2024년 09월 29일(일) 18:34

지난 28일 오후 광주 남구 푸른길 브릿지에서 ‘견우(주월1동)와 직녀(백운2동) 드디어 오작교에서 결혼’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혼례식 중 각 동 주민자치회장이 협약에 앞서 서로 맞절을 하고 있는 모습./주성학 기자

“푸른길 브릿지가 주월1동과 백운2동 간 교류에 첫걸음을 뗐습니다. 앞으로도 소통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5시께 광주 남구 푸른길 브릿지에서 ‘견우(주월1동)와 직녀(백운2동) 드디어 오작교에서 결혼’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2024 마을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남구와 광주남구마을공동협력센터가 주최하고, 백운광장축제기획단과 주월1동·백운2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해 푸른길 브릿지를 통해 주월1동과 백운2동이 상호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견우와 직녀’ 콘셉트 아래 풍물놀이 행진과 혼례식 등을 진행했다. 혼례식에는 김병내 남구청장과 박용화 남구의회 부의장, 관계자와 주민 등 약 100여명이 함께 해 내내 웃음꽃을 피웠다. 주월1동 주민과 사직동 풍물패가 꽹과리, 북, 장구 등 흥겨운 풍악을 울리며 양우내안애 아파트에서 브릿지 중앙으로 이동했고, 백운2동 주민과 종이로 만든 가마와 말, 황소 탈을 쓴 퍼레이드 행렬이 남구청에서 브릿지 중앙으로 자리했다.

주례를 맡은 김병내 남구청장은 “그간 왕래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월1동과 백운2동이 푸른길 브릿지로 하나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두 동이 서로 협력해 푸른길 브릿지를 비롯한 백운광장 일원이 주민들의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혼례식에서 두 마을은 ▲견우와 직녀 마을 브랜드 조성 ▲축제 및 행사 상호 참여 ▲문화·환경·관광·복지 분야에서의 협력 등을 약속했다.

혼례식 외에도 ‘백운광장 브릿지에서 놀아보세’, ‘백운광장 별빛야시장에서 즐겨보세’ 등도 이어졌다.

혼례식이 끝난 후 주민들은 스트리트 푸드존으로 이동해 백운광장 별빛 야시장에서 열린 ‘별빛 야시장에서 즐겨보세’ 행사에 참여, 다양한 먹거리를 비롯한 백운2동라인댄스, 앙코르챔버 오케스트라공연 등 축제를 즐겼다.

주월1동 주민 김성재(40대)씨는 “날이 좀 선선해져서 가족들과 산책을 나왔는데 재미있는 구경을 했다”며 “앞으로도 이곳에서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4시께 광주 남구 양우내안애 아파트 소무대에서는 ‘백운광장 브릿지에서 놀아보세’가 열려 장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어린이 방송 댄스와 오케스트라 합창단 공연이 이뤄졌고, 주변으로 세계 전래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돼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푸른길 브릿지는 지난 4월 개통 후 ‘건강 가디언즈 및 감염병 예방 서포터즈 합동 발대식’, 월산 4동 자생단체 ‘푸른길 브릿지 아나바다 보따리 마켓’ 등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통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