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통, 진통제 아닌 한방으로 근본치료해야 ●월경통 여성 대다수 경험…50% 이상 ‘심한 통증’ 느껴 일시적 완화 아닌 체질 개선 통한 안전 치료 가능 정리=기수희 기자

2024년 10월 01일(화) 18:22

전의상 태영명가한의원 대표원장은 여성의 대다수가 경험하는 월경통에 대해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체질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전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태영명가한의원 제공>

전의상 태영명가한의원 대표원장

월경통은 월경 때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아랫배와 허리에 경련성 통증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며 오심, 구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성의 대다수가 월경통을 경험하는데, 50% 이상이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자궁 근육이 수축되면서 월경이 시작되는 것으로 월경통은 1-2일 내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 발생할 경우 기질적인 문제가 있어 정확한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전의상 태영명가한의원 대표원장을 통해 월경통의 원인과 증상, 한의학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원인 따라 실증성·허증성 통증 분류

월경통은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월경통은 월경 시작 전 또는 시작 직후에 발생하며 아랫배를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보통 2-3일 정도 지속된다. 속발성 월경통은 월경 시작 1-2주 전부터 발생하며 월경이 끝난 후에도 며칠간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

속발성 월경통은 기저질환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경통의 한의학적인 원인은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실증(實症)성 통증과 영양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는 허증(虛症)성 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 불영즉통(不通卽痛 不營卽痛)’ 즉,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발생하고, 영양이 부족하면 통증이 발생한다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어혈로 인해 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월경통, 다이어트 식단 이후 발생한 월경통, 시험 기간에 심해지는 월경통 등이 그 예시이다.

따라서 월경통의 한방치료는 어혈과 순환 상태를 개선시키며 장부기능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한약·약침·뜸치료 시행…추나요법도

한방에서는 월경통을 기체혈어(氣滯血瘀), 한습응체(寒濕凝滯), 기혈허약(氣血虛弱), 간신휴손(肝腎虧損) 등으로 변증한다. 월경 주기, 월경통 발생 시기, 월경과 월경통 양상 등을 확인하고 각 변증에 따라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뜸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한방물리치료와 함께 허리 골반 추나요법으로 척추 골반을 올바르게 교정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자궁의 기능 회복을 유도한다.

정골 추나요법으로 몸의 여러 근육의 경직된 긴장을 풀어주고 내장기 추나요법으로 오장육부를 진단해 장기의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 순환과 기능 활성화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한약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살펴 진통, 항염, 향경련, 근 이완 등을 돕는 약재를 사용해 허약해진 자궁의 기능을 회복하고 월경통 개선을 돕는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체질 개선을 통해 치료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월경통, 자궁 외 건강문제 신호일수도

가임기 여성들이 경험하는 월경통은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이를 참거나 견디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는 자궁 외 신체의 다른 부위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몸의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월경통을 완화하거나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 역시 월경통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