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직격탄 광주지역 제조업도 위기감 커진다

2024년 10월 01일(화) 19:10

광주상공회의소가 내수 및 투자수요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방안 마련, 대외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다각적 대응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다. 상의가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밑돌았다.

대내외 리스크로는 ‘내수소비 위축’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유가 원자재가 상승’, ‘고금리 등 재정부담’, ‘수출국 침체’, ‘환율 변동성 확대’, ‘(기업부담법안 등) 국내 정책 이슈’ 등을 제시했다. 3분기 실적 또한 매출액, 영업이익, 자금사정 모두 전분기보다 크게 하락했다. 실제로 응답 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은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 대비 미달될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통신, 식음료가 호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반면 자동차 부품, 기계·장비, 철강·금속, 화학·고무·플라스틱은 악화를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구매심리 위축 속에 중국발 저가공급 확대 등으로 수익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지역 제조업 전망이 암울하다. 대·중견·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동분쟁 확산, 미국 대선 등 외부 변화와 더불어 미·중 등 주요국들의 침체 우려까지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내수 위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다. 주변국 등 불확실성도 날로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미 바닥을 쳤다. 소비와 생산, 투자 모두 부진하고 수출 역시 터덕거리고 있다. 상고하저(上高下低) 패턴이 반복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역의 사정이 더 힘들겠지만 궁극에는 국가 경제의 엄청난 데미지를 피할 수 없다.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첨단 전력산업 인프라 지원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