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타고~ ‘10월 광주상설공연’ 즐겨볼까 시립합창단 ‘사랑과 계절을 품은 우리 가곡’ 무대부터 한국 블루스 디바 강허달림 ‘시월 BLUSE’까지 ‘다채’ 최명진 기자

2024년 10월 03일(목) 18:32

광주시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가수 강허달림

무더위가 누그러진 10월, 광주예술의전당이 선선한 바람과 함께 공연을 즐기고 싶은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광주상설공연’ 무대를 준비했다.

이달 광주상설공연에서는 피아노 선율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목소리 하모니부터 오페라 무대, 황홀한 클래식 연주회, 가수 강허달림의 공연까지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오는 5일 광주상설공연의 첫 주자는 광주시립합창단이 장식한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가장 완벽한 악기인 인간의 목소리로 조화를 이뤄낸 ‘사랑과 계절을 품은 우리 가곡’ 무대를 선사한다. 제목에서도 보여지듯 사랑과 사계절을 담아낸 이번 공연에서는 각 주제에 맞는 곡들을 선보이며 우리의 감성을 깊게 자극한다.

12일에는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이 무대에 오른다. 18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떠돌이 약장수가 순박한 청년에게 사랑을 이뤄주는 신비한 묘약이라며 싸구려 와인을 속여 팔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다. 원작을 충실하게 축약한 공연 하이라이트에 오페라단의 재치와 편안한 해설이 더해져 관람객 모두가 오페라 매력에 푹 빠져들 것으로 기대된다.

19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오늘은 클래식Ⅳ’ 무대가 황홀한 음악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모차르트의 ‘바순과 첼로를 위한 위한 소나타’와 ‘아이테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그리고 하이든의 ‘황제’가 연주된다.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음악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26일은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창작 뮤지컬이 준비돼 있다. ‘The Musicals in Concert 나를 노래해’ 무대의 찬란한 노래로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이 공연은 문제아라 낙인찍힌 아이들이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치유의 과정을 그려낸다.

9월에 이어 매주 일요일 무대에 오르는 예락의 ‘이상한 나라의 꼭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전통 꼭두문화를 결합해 각색한 작품이다. 인간의 다양성에 대해 다룬 이 작품은 어른을 이해하지 못하던 한 소녀가 성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10월의 마지막 날 31일 저녁 7시에는 광주상설공연이 야심차게 준비한 가수 강허달림의 ‘시월 BLUSE’ 무대가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의 블루스 디바라 불리는 강허달림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BTS 뷔와 RM의 추천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는 ‘꼭 안아주세요’와 ‘바다라는 녀석’ 곡 등으로 뜨거운 호응을 예고한다.

한편 광주상설공연은 오는 12월22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모든 좌석은 무료로 사전 예매가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에서 확인./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