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vs 혁신 ‘2026 地選 전초전’…영광·곡성 재선거 총력전 ●‘10·16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재명·조국 진두지휘 양당 ‘영광 표심잡기’ 화력 집중 李 “당 정책, 영광에 긍정적 변화” 당 지도부 총출동 曺 “예산·정책·인사 영광 발전 총력 지원” 민심 공략 곡성군수도 열기 후끈 기본소득-행복지원금 경쟁 치열 김재정·영광=김동규·곡성=김영필 기자

2024년 10월 03일(목) 19:26

지원 유세하는 이재명·조국 대표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오전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上)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사진 下)가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장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장세일·장현 후보 선거캠프 제공>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됐다.
<관련 기사 - 7·10일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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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026년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재선거 승리로 ‘호남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직접 나서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은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중 한 곳이라도 패배할 경우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텃밭인 전남지역 지지층 이탈까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국 대표가 지역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혁신당 역시 지역민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는 민주당 1당 체제에 대한 피로감과 민심 이반의 틈새를 파고 들며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광군수 재선거의 경우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민주당과 혁신당 당 대표와 지도부가 총출동해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날 오전 영광읍 전매청 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당 장세일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한준호·정청래·박지원·서영교·양부남·박균택·주철현·이개호·신정훈·장종태·정진욱·조인철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영광의 발전을 위해 민주당 정책이 이 지역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장세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일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보증하고 민주당이 약속하는 기본소득 선도 도시, 기본사회 최초 실현 도시, 햇빛과 바람을 통한 평생 연금 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영광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당도 이날 오전 영광터미널 시장 앞 광장에서 장현 후보, 조국 대표, 서왕진·정춘생·강경숙 국회의원,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조국 대표는 “영광행복지원금, 간병비 지원, 대기업 유치 등 영광 발전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만든 장현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혁신당 국회의원 12명 모두 영광을 지역구라 생각하고 예산·정책·인사 등 다방면에서 영광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현 후보는 “영광의 변화, 영광의 혁신을 위해 인맥을 통한 각종 카르텔부터 끊어내겠다”며 “건설, 태양광, 풍력업자 등 각종 부정부패를 타파하고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모범된 행정을 보여주겠다”고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이날 영광읍 터미널사거리에서 첫 유세 겸 출정식을 갖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첫 유세에는 김재연 상임대표, 윤종오 원내대표, 전종덕 국회의원, 오미화 전남도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석하 후보는 “영광 정치를 바로 세울 정치축제가 시작됐다. 지난 30년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겠다. 부패비리와 탈당철새를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며 “돈이 아니라 땀에 투표해달라. 영광의 명예와 자존심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아파트 단지와 주요 교차로, 골목길 등 영광읍 주거지 일대를 돌며 표심을 공략했다. 오 후보는 “군수는 당 대표·지도부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당이 아니라 인물을, 인물의 공약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인물론을 앞세웠다.

이와 함께 곡성군수 재선거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시작된 민주당 조상래 후보와 혁신당 박웅두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첫 유세전에서도 기본소득과 곡성행복지원금으로 맞붙었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이날 오전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에서 권향엽 국회의원, 순천·여수·광양시의원, 지지자 등과 함께 첫 유세를 진행했다. 조 후보는 “기본소득을 도입, 전 군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해 도시와 소득 격차를 줄이겠다”며 “부자 농촌, 복지 공동체, 곡성 관광 등 모두가 잘 사는 곡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혁신당 박웅두 후보도 이날 오전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에서 조국 대표와 함께 ‘알토란 캠프’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기금을 활용해 매년 100만원씩 곡성행복지원금을 전 군민에게 직접 지원할 것”이라며 “35년 동안 꿈꿔왔던 농민 세상, 저의 꿈, 군민들의 희망, 다 함께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도 출정식을 갖고 “책임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로 곡성에 예산폭탄을 내려 고향 곡성이 농촌 경제를 선도하고 청년들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며 주요 공약·비전을 발표했다.

무소속 이성로 후보 역시 첫 유세를 통해 “곡성 변화의 시작, 새 물결, 새 인물, 이성로를 지지해달라”며 “오직 곡성을 위해, 잘 사는 곡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오는 15일 자정까지다. 사전투표는 10-11일, 본투표일은 16일이다.

/김재정·영광=김동규·곡성=김영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