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영화관’ 사업, 광주는 신청 ‘0’ 관객수·예산 늘었지만 광주시민만 혜택 못봐 민형배 “광주시에서 적극적으로 기회 열어야” 김진수 기자

2024년 10월 03일(목) 19:26

문화 소외 계층 및 소외 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광주시만 유일하게 단 한 건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예술체육관광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3일 한국영상자료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는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찾아가는 영화관’ 신청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누적 시행 횟수·관객 수는 강원이 157회·3만8천4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29회·1만2천760명, 전북 75회·1만1천766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은 41회 3천479명으로 17개 시·도중 6위 수준이었다.

‘찾아가는 영화관’ 관객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20년 4천150명, 2021년 5천187명, 2022년 2만912명, 2023년 2만8천370명, 2024년 8월 3만7천68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해 9배 이상 이용객이 늘었다. 예산 또한 마찬가지다. 2020년 2억9천200만원에서 2024년 1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5년 전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예산과 전국 곳곳에서 혜택을 누리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광주시민들은 단 한 명도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민형배 의원은 “타 지역 시민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으로 평등한 문화 혜택을 누리고 있음에도 광주시민들은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배리어프리 영화나 청소년 추천 영화 등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상영작을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광주시에서 적극적으로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