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동원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 별세 주성학 기자

2024년 10월 06일(일) 19:42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성주(사진)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6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김 할머니가 전날 오후 경기 안양시 소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9년 9월 순천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44년 5월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해방 후 구사일생으로 고향에 돌아왔으나, 근로정신대를 위안부로 오인하는 시선에 늘 자신을 감춰야만 했다.

울분의 세월 속에서 김 할머니는 시민모임의 도움을 받아 2012년 10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6년여 만인 2018년 11월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1945년 2월 일본 도야마의 후지코시 공장으로 동원된 동생 김정주 할머니도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안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이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