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청탁해주겠다” 1억 챙긴 60대 구속 광주 서부경찰 주성학 기자

2024년 10월 07일(월) 18:42

친한 판사에게 재판을 청탁해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60대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양도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소송을 앞둔 B씨에게 재판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와 친분이 있는 지인의 소개로 현금 2천만원과 수표 8천만원을 청탁 명목으로 전달했으며 이후 연락이 뜸해지자 이를 수상히 여겨 지난 5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도주 행각을 벌이던 A씨를 추적, 지난달 22일 보성군 일대에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무직으로 “자신과 친한 판사들이 있다. 재판을 유리하게 처리해주겠다”고 B씨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B씨로부터 받은 현금과 수표 등은 개인 채무 변제와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