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나와서 커피 한 잔 하고 가세요” 광산구 첨단1동, 고립 위험 1인 가구 지원 사업 ‘눈길’ 이옥근 기자

2024년 10월 13일(일) 18:22

광주 광산구 첨단1동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가 집 밖으로 나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 사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첨단1동, 광산구청소년수련관, 첨단 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고독사 위험군 외출 유도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우리마을 초록빛 가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앞서 첨단1동이 관내 1인 가구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거나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이는 20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첨단1동은 이번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11일부터 고립 위험 1인 가구에 매주 1회 5천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 중이다.

해당 쿠폰은 광산구청소년수련관 내 ‘에너지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쿠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산구청소년수련관은 음료 제공과 함께 안부를 살피는 등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위기 1인 가구의 수요와 욕구에 맞춘 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의 정보도 제공한다.

첨단 1동은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의 효과 등을 평가한 뒤 다음 해 확대 추진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염선남 첨단1동장은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우리마을 초록빛 가게’가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새로운 모형이 되길 기대한다”며 “사회적 고립 위험군, 복지 사각지대를 더 적극적으로 살피고 지원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첨단1동은 지난 8월부터 청장년 1인 가구 80명에게 네이버 케어콜 ‘인공지능(AI) 안부전화’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