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휩쓴 AI, 문학은 AI 그늘서 홀로서기 할 수 있을까? / 진호림 |
| 2024년 10월 13일(일) 1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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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챗GPT의 등장 이후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 문체를 모방하고 서사를 구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제 AI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문학 작품의 초안을 작성하거나 새로운 문학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과 창작 방식에 영감을 주며, 때로는 시나 소설을 창작해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는 AI가 문학 창작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AI가 문학에서도 인간을 대체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문학은 단순히 글자나 문장의 조합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한 경험과 감정을 담아내며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사랑과 죽음, 고뇌와 연대와 같은 요소가 문학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은 오직 인간의 삶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AI가 특정 문체나 서사를 흉내 낼 수는 있지만, 인간의 감정과 경험의 깊이를 이해하고 그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와 문학의 만남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AI는 작가에게 다양한 시각과 영감을 제공한다. 또한 작가와 협력해 이전에 없던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인간과 AI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또 다른 창작 방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의 순수성과 그 속에 담긴 인간 고유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한강의 작품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작가의 체험이 어우러진 감성과 철학으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렸다. 인간 경험을 깊이 탐구하며 독자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도록 돕는 문학의 힘이 유효함을 보여준다.
AI가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도구로서 다양한 시각과 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인간 고유의 감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인정받은 한강의 수상은 문학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며, AI가 문학과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앞으로 우리가 AI와 함께할 문학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챗GPT와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나: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문학적으로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설명해줘”
AI: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강렬한 상징성과 독창적인 문체를 통해 억압과 자유의 갈등, 인간 본성과 폭력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중략)”
나: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면서 본래의 자아를 찾으려는 이야기를 소설로 써줘”
AI: “지나는 어느 날, 거울 속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다. 익숙한 눈, 코, 입은 제자리에 있지만, 모든 것이 낯선 사람의 것이었다. 얼굴 속 인물은 웃지도, 말하지도 않았고, 무표정한 표정 너머로 자기 모습이 점점 사라져 가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멀어져 가지만, 지나는 그 감정을 뚜렷하게 잡아낼 수 없었다. 그날 이후로 지나의 기억은 점점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마치 오래된 책장 속 먼지 낀 책처럼, 닫힌 채 찾기 어려워졌다. 가족과 친구들, 익숙했던 풍경들조차 전혀 다른 그림처럼 변해갔다. (중략)”
나: “이 이야기를 어디서 베끼거나 인용한 건 아니지?”
AI: “네, 방금 제가 직접 창작한 내용이에요. 요청하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즉석에서 작성한 것이니 인용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나: “재미있네. 다음 이야기가 기대돼. 이어서 쓸 수 있을까?”
AI: “물론이죠! 기꺼이 이어가 볼게요! (중략)”
나: “평점을 별로 매긴다면 5개 중 몇 개를 줄 수 있겠어?”
AI: “지나의 이야기에 대해 별점으로 평가하자면 5개 중 4개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