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몽골 유학생 넷째 아이 출산 ‘눈길’ 올해 사회복지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잠양 어트겅수렝씨 대학측, 욕실·주방 갖춘 1인실 제공…육아용품도 전달 김다이 기자

2024년 10월 14일(월) 19:23

올해부터 광주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몽골 유학생 잠양 어트겅수렝(가운데)씨가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했다. 이에 대학 측은 1인실 보금자리를 특별 제공하고 육아용품 등을 전달했다.<광주대학교 제공>

광주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몽골 유학생이 아기 천사의 탄생 소식을 전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14일 광주대학교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몽골 유학생 잠양 어트겅수렝(41)씨가 지난달 30일 넷째 아이 ‘아즈자르갈’을 출산했다. 아르자르갈은 행운과 행복이라는 의미다.

몽골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친 잠양 어트겅수렝씨는 박사과정을 위해 지난 9월 광주 땅을 밟았다.

아이를 가졌음에도 남다른 학구열을 불태웠던 잠양 어트겅수렝씨지만 최근 출산으로 인해 학업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학 측은 욕실과 주방 등 편의시설이 완비된 1인실을 특별 제공해 산모와 신생아의 위생 및 안정된 산후조리를 돕고 있으며 육아용품과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공동체 정신도 발휘했다.

잠양 어트겅수렝씨는 비대면 수업 2과목과 대면 수업 1과목을 듣고 있어 수업이 있을 때에는 생활관에서 지내는 몽골 유학생들이 ‘아즈자르갈’을 돌봐주는 등 육아에 손을 보태고 있다.

잠양 어트겅수렝씨의 남편과 3명의 아들은 현재 몽골에 있어 이번 학기까지 생활관에서 지내다 대학 방학기간에 아즈자르갈과 함께 몽골로 돌아가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출산으로 슬하에 4명의 아들을 두게 된 잠양 어트겅수렝씨는 “총장을 비롯해 생활관, 국제협력처 등 대학 모든 구성원의 관심과 배려로 타국에서 어려움 없이 출산과 육아, 학업을 병행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박사과정을 잘 마치고 몽골로 돌아가 광주대의 따뜻한 정과 한국의 선진 복지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고귀한 생명의 탄생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의 희로애락을 늘 함께하는 한 가족 같은 대학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