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주목한 강진군의 변화와 전화 한 통 / 김혜진 |
| 2024년 10월 15일(화)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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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진군을 직접 방문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빈집 리모델링 사업과 푸소 프로그램 등 강진군의 귀농귀촌 정책을 높이 평가해 줬다. 그 덕분에 강진군의 노력이 전국에 알려졌고,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최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에서 인구늘리기 대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KBS <추적 60분>에서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사례가 방영된 후, 유튜브 조회수가 100만 회를 넘어서며 전국 각지에서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하지만 사실 처음에는 KBS에서 연락이 왔을 때, 우리 모두 걱정이 앞섰다. 방송의 특성상 빈집 문제를 부정적으로 다루는 것은 아닌지, 혹시 강진군의 귀농귀촌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비춰질까 봐 많이 두려웠다. 그래서 과장님도 인터뷰를 거절했고, 팀장님도 거절했다. 팀원들끼리도 “추적 60분에 나온다는데, 혹시 무슨 내용일까?” 하고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방송 날만 기다렸다. 마음속으로는 이 프로그램이 정책을 긍정적으로 다뤄주길 바랐지만, 결과를 알 수 없으니 그저 조심스러울 뿐이었다.
방송 당일, 우리는 모두 벌벌 떨며 화면을 지켜봤다. 다행히 추적 60분은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긍정적인 사례로 조명했다.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강진군의 노력을 주목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하루에 60-70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직접 방문해 상담받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걱정으로 시작했던 상황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전화가 하나 있다. 제주도에 사시는 한 분이 추적 60분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강진으로 이주하고 싶다며 강진품애 리모델링 빈집 입주에 대해 문의했다. 그분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상담을 진행하던 중 그분이 물었다.
“하루에 이렇게 많은 전화가 오면 뿌듯하시겠어요?”
사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저는 웃으며 대답했다.
“네, 정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에 응대하다 보면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강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게 했다.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빈집을 수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족들이 강진에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일이다. 이 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투자 덕분에 가능했고, 강진군의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75가구가 리모델링됐고, 그중 45가구는 강진군민이 됐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강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한 투자와 강진군의 꾸준한 정책 혁신 덕분에 가능했다.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를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진군의 성공 사례는 이제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매일 걸려오는 전화 한 통 한 통에 담긴 기대와 희망을 들으며, 저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제 강진군은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의 기반을 다졌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인연을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힘을 내어 일하고 있다.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는 강진군 인구정책과(061-430-3063, 3065)에서 담당하고 있다. 강진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나 이주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연락 주시면 좋겠다. 저희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