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할매 식당-매밀총떡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10월 16일(수) 18:01 |
|
1. [그날 후] 슈퍼맨은 우리 곁에 있다! 이웃집 영웅들
지난 8월 3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화재로 번지지도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는데, 이 화재를 진압한 사람은 소방관들이 아니었다. 당시 불을 끈 사람들은 자녀가 있는 세 명의 아빠! 이들은 입주민 대표 회의를 하려던 차에 입주민 대화방에 올라온 불이 났다는 연락을 보고 바로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얼마 전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공포가 생각나 빨리 진압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는 이들. 진압에 사용된 소화기만 무려 13개란다! 화재를 진압하며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치료를 받았지만, 아파트 화재를 진압한 공로로 표창장까지 받았다고. 그리고 이들의 삶은 그날 아파트 사고가 나기 전후로 달라졌다는데! 위급한 순간 가족은 물론 이웃을 생각하며 기꺼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영웅은 우리 곁에 있었다. 위급한 순간, 등장한 히어로는 또 있었다. 지난달 28일 고흥군 두원면의 한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왼쪽 팔이 절단된 상태였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즉시 119에 신고했지만 사고 난 오토바이 운전자를 선뜻 구조하지 못했는데. 그 순간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짠! 하고 나타났다. 운전자가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지만 마땅한 구급 장비가 없었던 상황. 입고 있던 원피스 허리끈으로 운전자를 지혈했다는 여성. 이윽고 소방관들이 도착했지만, 그 자리에 남아 운전자의 상태를 끝까지 체크했단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여성의 초기 대처 덕분에 응급조치가 잘 됐다는데!? 알고 보니 이 여성, 우리 곁에 언제나 함께하는 영웅이라는데!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
2. [오늘 대(大)공개] 냉동실 필수품 만두가 왔어요~
한국인의 영원한 간식이자 식사 대용으로 사랑받는 만두! 냉동실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 만두 제조 현장을 오늘 대공개~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이 만두 공장은 1999년도에 설립하여 25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데. 하루에 생산하는 만두는 무려 70만 알로, 주로 온라인과 프렌차이즈 업체에 납품되고 있단다. 만두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고기만두의 주재료는 돼지고기와 두부, 채소, 당면 등으로 70만 알 기준 들어가는 속 재료 양만 약 10톤! 밀가루는 8톤! 팡팡 터지는 육즙을 위해 돼지고기 살코기와 지방을 섞어 사용하는 것이 만두 맛의 핵심이란다. 이렇게 속 재료 작업이 끝났으면 압착 과정을 거친 만두피 반죽을 더 해 기계로 모양을 만들어주는데. 약 98도의 온도에서 10분 동안 만두를 쪄준 후, 맛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영하 40도에서 급속냉각 과정까지 거쳐야 비로소 완벽한 만두가 완성된다고. 또한, 약 100m 자동화 라인에서 지나가는 만두를 직접 눈으로 보고 불량품을 선별하고 있었는데. 모양이 흐트러져있거나 혹은 반죽 피가 찢어져 있는 만두를 재빠르게 찾아내야 하는 것이 핵심! 이뿐이 아니다! 직원들이 알려주는 만두 조리 꿀팁까지 대공개~!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만두 제조 현장을 지금 찾아가 보자.
3. [가족이 뭐길래] 전라도 오지 부부의 산골 낭만 일기
전라남도 곡성의 한 오지 산골짜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구들장이 따끈하게 끓는 이곳엔 전선희, 김인수 씨가 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물은 개울물을 이용하는가 하면 지붕 위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사용했다는 부부. 밤에는 촛불과 달빛으로 생활을 하는 등 불편한 것도 많았지만, 그런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정도로 산골 생활은 낭만과 행복, 그 자체란다. 젊은 시절,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랑자로 살았던 남편. 내가 바라는 나와 타인이 바라는 나는 어떻게 다를까 골몰히 생각하다 산에 정착! 산악구조원으로 활동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이후 신혼생활을 위해 잠깐 마을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아내를 설득한 끝에 산을 다시 찾으며 오지 산골의 낭만을 실현할 수 있었단다. 한편 산에 푹 빠진 남편 때문에 반강제로 산에 붙잡힌 아내! 자연에서의 생활은 고생 그 자체였지만, 자연에서만 배울 수 있는 철학에 눈을 뜨며 남편보다 더 산골을 찬양하게 됐다고. 요즘은 제법 알차게 무르익은 단감 수확도 서둘러야 할 뿐더러, 곳곳에 보물처럼 자리한 야생 버섯으로 한 끼 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하니~ 오늘도 따뜻한 가을볕이 쬐는 산골 생활에 푹 빠진 부부의 낭만 일상을 따라가 본다.
4. [할매 식당] 담백 매콤~ 정성으로 부쳐내는 매밀총떡
조선 시대 홍천 읍내장에서 기원한 전통시장인 홍천 중앙시장. 이곳에는 감자떡과 메밀총떡 등 홍천 지역의 전통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데, 그중 특별한 손맛으로 메밀총떡을 만들어 많은 손님을 끌고 있는 할매 식당이 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70세 최순예 할머니. 할머니는 홍천 중앙시장에서 20년째 전통을 이어가던 지금의 메밀총떡 집을 인수하여 장사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곳의 원래 주인이었던 할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할머니는 자신의 특별한 손맛을 더해 메밀총떡 식당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맛있는 메밀총떡을 만들기란 쉽지만은 않았단다.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막상 이를 만들려면 결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 속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 새벽에 일어나 배추를 절이고, 무를 썰고, 썰어낸 무를 삶아서 건지고 이를 꼭 짠 뒤 하루 동안 숙성 과정을 거치고, 여기에 양념을 넣어 무치고, 또 볶기까지 보통 시간 걸리는 일이 아니란다. 여기에 메밀 반죽에 사용되는 메밀은 무조건 ‘국산’만 사용하는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는 ‘황금비율’을 맞추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여기 할머니의 메밀총떡이 특별히 더 맛있는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남편이 농사지은 고춧가루와 들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메밀 반죽과 소가 모두 준비되었으면 맛있게 부쳐낼 차례! 잘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기름을 두르고 메밀 반죽을 최대한 넓고 얇게 펴서 구운 뒤 드디어 미리 준비한 속을 넣을 차례! 속을 넣고 동그랗게 말아주면 강원도의 향토 음식인 메밀총떡 완성이다. 한입 물면 할머니의 정성과 시간이 오롯이 느껴질 정도로 깊은 맛이 난다는데... 오늘도 시장에서, 강원도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허한 마음은 그득히 채워주는 메밀총떡 할매 식당으로 함께 가보자.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생방송 '오늘N'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