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백양사서 펼쳐지는 월드뮤직 축제 2024 백양뮤직페스티벌…25-26일 백양사 성보박물관 광장 소리께떼·토케토리 등 국내 최고 수준 크로스오버 6팀 참여 불교 교리 EDM과 접목한 뉴진스님 피날레 공연까지 ‘다채’ 최명진 기자

2024년 10월 16일(수) 19:37

‘소리께떼’

뉴진스님

토케토리’

‘소뉴’

‘코틴그룹’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가을을 맞아 천년고찰 장성 백양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져 눈길을 모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주지 무공스님)가 주최·주관하고 전남도와 장성이 후원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25-26일 이틀 간 백양사 성보박물관 광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음악축제의 이슈는 ‘치유’가 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힐링음악 전문음악 페스티벌로, 백양사뿐만 아니라 전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백양뮤직페스티벌은 올해 첫 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많은 산사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해왔던 음악회와는 달리 한층 차별화된 구성과 콘텐츠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를 위해 백양사는 제1회 예술감독으로 공연기획 전문가인 장용석 씨를 선임해 본격적인 페스티벌 진행에 나선다. 장 감독은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빛고을뮤직페스티벌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 300회 이상의 월드뮤직, 크로스오버 공연을 제작, 기획한 바 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크로스오버 6개팀이 참여한다.

먼저 첫 날인 25일에는 판소리와 플라멩코를 접목해 강렬하고도 새로운 국악세계를 선보이는 코리안 집시사운드 ‘소리께떼’(Soriquete)가 나서 공연의 막을 연다.

이어 한국 정서를 기반으로 라틴음악·아프리카·쿠바·남미의 열정적이고 다양한 리듬 사운드를 선보이는 라틴음악 연주밴드 코틴그룹(Kotin Group) 무대가 준비돼 있다.

다음 무대로는 소리꾼 추다혜가 이끄는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밴드 ‘추다혜차지스’가 평안도·제주도·황해도 굿에서 쓰이는 무가에 레게·재즈·힙합·펑크·댄스·록 등 다양한 음악을 섞어 독특한 사운드 세계를 선사한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우리 지역 밴드이자 국내 유일 포르투갈 파두(Fado)를 연주하는 ‘소뉴’가 정통 파두와 대중적인 파두의 정수를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과의 콜라보를 통해 민요의 우수한 예술성을 선보이는 월드뮤직 ‘토케토리(Toque-Tori)’의 무대가 진행된다.

공연의 피날레는 불교교리를 EDM으로 편곡해 들려주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뉴진스님이 장식한다. 일렉트로 댄스뮤직 난장 디제잉을 통해 ‘부처 핸섭’ 등 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장용석 감독은 “올해 첫발을 내딛는 백양뮤직페스티벌은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치유를 선사하는 음악 축제”라며 “향후 우리 지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축제로서 모든 이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