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배추 등 채소 가격 여전히 높다 호박·상추 등 전년 比 비싸…정부 “안정화 전망” 고춧가루·깐마늘 등 양념 재료 가격 비교적 저렴 안태호 기자

2024년 10월 20일(일) 19:36

사진=연합뉴스

김장철을 약 2주 앞둔 가운데 배추 가격은 물론 호박, 상추 등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도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광주지역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천32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 6천525원과 비교하면 42.94% 비싸고 평년(6천444원)보다는 44.73% 높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배춧값 강세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배추뿐만 아니라, 대부분 채소류 가격도 지난해보다 비싸다.

애호박 소매가격은 한 개에 2천260원으로 1년 전(1천627원), 평년(1천434원)보다 각각 38.9%, 57.6% 올랐고 당근은 1㎏에 7천320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1.18%, 50.52% 높다.

다다기오이는 10개에 1만5천933원으로 1년 전(1만1천824원)보다 34.75% 비싸고, 평년(9천원)보다 77.03% 올랐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최근 내림세지만 18일 기준 100g에 2천407원으로 1년 전(1천457원), 평년(1천249원)과 비교하면 각각 65.2%, 92.71% 높다.

토마토 소매가격은 1㎏에 1만4천900원으로 1년 전(9천297원)보다 60.26% 비싸고 평년(8천358원)보다 78.27% 올랐다.

이와 반대로 고춧가루·깐마늘 등 김장 양념 채소류는 공급 여건이 원활해 평년 가격과 비슷한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춧가루 소매가격은 1㎏에 3만2천133원으로 1년 전(3만5천578원)과 평년(3만2천981원)보다 각각 9.68%, 2.57% 저렴하다.

깐마늘의 경우는 1㎏에 1만513원으로 1년 전(9천991원)보다 5.22% 올랐고 평년(1만808원)과는 비슷했다.

이 같은 배춧값 강세 현상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의 출하가 늘면서 김장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되며 출하량도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