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 현직 경찰 ‘징역 2년’ 등 구형받아 ‘사건 브로커’는 징역 6개월 안재영 기자

2024년 10월 23일(수) 19:50

‘사건 브로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가상자산 투자사기범의 수사 무마에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간부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광주지법 형사12부(박재성 부장판사)는 23일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기소된 광주경찰청 소속 A 경정과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사건 브로커 성모(63)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A 경정은 광주지역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께 성씨의 청탁을 받아 가상자산 투자사기범 탁모(45)씨가 처벌을 피할 수 있도록 진술 방법을 미리 알려주고, 사건 일부를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성씨는 A씨에게 청탁의 대가로 현금 600만원과 41만원 상당의 골프·식사 접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 경정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2천만원, 630여만원의 추징을 구형했다.

성씨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후진술에서 A 경정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등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고 성씨는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2월13일에 열릴 예정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