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대가’ 뇌물 주고받은 조합장·공무원 검찰행 오랜 지인 관계…경찰 조사선 혐의 부인 안재영 기자

2024년 10월 24일(목) 18:30

정부 훈장을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광주 한 농협 조합장과 행정안전부 사무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뇌물공여 혐의로 광주 한 농협 조합장 A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행안부 사무관 B씨를 지난달 말께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6월 국가재난관리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는데, 이를 위해 오래 전부터 알던 지인 B씨에게 수백만원대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수수한 금품의 대가로 훈장 수여자 선정 등의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3월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A씨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포착, 조합 내 비리 전반을 수사하던 중 이러한 정황을 발견했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 등을 바탕으로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 위반)로도 수사 받아 송치됐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