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양현종, KS 5차전 선발 출격 ‘Again 2017’…‘Again MVP’ 영원한 타이거즈맨 “내게 맡겨라”…생애 3번째 ‘V’ 도전 KS 2차전 역대 최고령 선발승 대기록 “내기록 내가 깬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10월 27일(일) 19:16

사진은 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팀 통산 12번째 우승의 축포를 쏜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견인한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6일 대구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4차전 경기에서 9-2로 승리한 KIA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KIA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왕좌에 오르게 된다.

이제 5차전에 나설 양현종의 어깨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에겐 올해가 2009년과 2017년 이후 생애 3번째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는 기회다.

201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한 양현종은 올 시즌에도 에이스급 활약으로 팀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7년 10월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양현종이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앞에서 팀 동료 헥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9경기에 등판해 11승(5패)을 올리며 2년 만에 10승 투수로 돌아왔고, 팀 내 최다인 15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완투도 3차례나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극단적인 올해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KBO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이 부문 ‘레전드’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무대에서도 그의 빼어난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과의 KS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5와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와 데일리 MVP에 뽑혔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KS 국내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다시 썼다.

만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조계현(두산)이 2000년 KS 현대와의 4차전에서 세운 종전 기록인 만 36세 6개월 2일을 1개월20일 더 늘렸다.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된다면 최고령 선발 기록 경신과 함께 ‘선발 2승’을 거둔 투수가 돼 또다시 한국시리즈 MVP를 노릴 수 있다.

양현종은 KIA를 상징하는 투수다.

2007년 KBO 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늘 KIA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다해왔다.

이번 5차전에서 양현종이 다시 한 번 대투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팀의 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홈 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안길 수 있다.

팬들은 그의 투구 하나하나에 숨을 죽이고,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가 써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현종의 손끝에서 KIA의 통산 12번째 우승의 환희가 터져나올지, 팬들의 설렘과 함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