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전기차 수출길 GGM 성공의 역사 쓰려면

2024년 10월 27일(일) 19:25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전기차(수출명 인스터·INSTER)를 수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차체, 도장, 조립 공정 등을 통해 양산되는 자동차로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치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동급 차량 대비 성능, 안전성과 편의성 및 가격이 월등해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GM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고비용·저효율의 제조업 구조 혁신을 목적으로 중앙정부, 광주시, 현대자동차㈜, 노사민정협의회, 지역사회 및 다수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사·민·정이 힘을 모아야 하겠다. 파업 직전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고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는 것도 다행스럽다. 출범 당시 누적 생산 35만대 달성을 안정화 기준으로 정했으나 아직 못 미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등 상황 변화가 있긴 하지만 상생 협약은 차질없이 유지돼야 한다. 최근 시의회에서 반값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광주시가 약속한 사회적 임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우려스럽다.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빛그린산단 개방형 체육관, 진입도로 개설 등 여러 사업은 지연되거나 부실 시공으로 차일피일이라고 한다. 채은지 의원은 “지역 청년들에게 교묘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광주시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

대외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캐스퍼 전기차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GGM의 제2 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 기업으로 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수는 물론 수출 차량 역시도 최고의 품질을 계속 확보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 광주시가 이해관계자 모두의 사회적 대화를 주도하는 등 제기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 방관자적 태도는 안된다. 적극 대응해야 한다. 파업의 불씨도 아직 남아있다. GGM 대표 브랜드 캐스퍼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성공적 안착을 광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