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 종량기 광주 전역 확대해야

2024년 10월 27일(일) 19:25

공동주택에 RFID 종량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환경부 정책에 따라 광주 자치구의 경우 동구 18개소·123대·7천463세대, 서구 138개소·1천105대·6만9천449세대, 남구 142개소·755대·5만219세대, 북구 132개소·816대·6만814세대, 광산구 132개소·1천158대·6만9천357세대 등으로 조사됐다.

덩달아 쓰레기도 크게 줄어들었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동구는 설치 초기인 2013년 1만4천356t이 배출됐던 것에 비해 지난해 총량은 9천525t으로 35% 급감했다. 남구는 2만3천823t에서 1만7천509t으로 27% 가량 된다. 서구는 3만4천589t에서 2만5천913t으로, 북구는 4만6천707t에서 3만7천804t으로 각각 25%와 19%다. 광산구도 2022년 2만5천t 배출됐으나 지난해 2만4천t으로 4% 감축됐다.

문제는 동·남·광산구는 6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시설을 추진하나, 서·북구는 기준을 100세대 이상으로 두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바로 처리하는 게 가능하고 주변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종량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제각각의 기준에서 상대적 차별을 받고 있다. 자치구들은 소규모 공동주택이 관리사무소가 운영되지 않는 등의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일부 자치구는 설치율이 80% 이상인 만큼 100% 완료되면 기준을 낮춰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RFID 종량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즉시 버리고 그만큼 비용이 발생하는 시스템이다. 일상 생활 여건 개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쓰레기 원천 감량을 위한 기기로 그 효과가 직접 확인되고 있다. 원하는 모든 주민이 폭넓게 사용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본다. 관리 상의 애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궁극에는 단독주택 단지까지 전면 확대해야 한다.

소외된 주민들의 볼멘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명백히 직무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