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12 도전’ 기아타이거즈, 홈에서 37년 만에 우승 축배 든다 28일 오후 광주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10월 27일(일)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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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을 갖는다.
KIA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삼성을 9-2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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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KIA는 이제 1승만 보태면 KBO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리게 된다.
우승 의미도 특별하다. KIA가 광주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건 전신 해태시절인 지난 1987년 무등경기장에서 가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가 마지막이다. 이후 대부분 잠실구장에서 우승을 맛본 KIA는 37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대관식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현재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첫 우승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광주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축배를 드는 게 KIA의 목표다.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앞선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든 건 17번 중 16번(94.1%)이었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1승 3패에서 5-7차전을 승리해 두산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대구에서 4차전 대승을 거둬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세 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타이거즈의 KS 11전 11승 불패 신화의 최대 희생양이 삼성이었다.
해태는 1986-1987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격돌해 각각 4승1패, 4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로부터 6년 뒤인 1993년, 두 팀이 다시 만난 한국시리즈는 타이거즈 왕조의 진정한 시험대였다. 광주-대구에서 벌어진 4차전까지 1승 1무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해태는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긴 5-7차전에서 극적인 3연승을 거두며 4승 1무 2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후 구단 모기업이 KIA로 바뀐 뒤에도 타이거즈의 우승 DNA는 이어졌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꺾었고, 2017년에는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통산 11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 타이거즈는 구단 명칭 변경 후 처음으로 숙명의 라이벌 삼성을 제물로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를 참이다.
KIA는 2차전 승리투수 ‘대투수’ 양현종을 5차전 선발로 내세워 홈에서 우승을 노린다. 양현종은 지난 201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팀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바 있다.
KIA가 ‘레전드’ 양현종과 함께 2만명의 홈팬들이 운집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짜릿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