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사적인 여행' 김천 흑돼지구이 맛본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10월 27일(일) 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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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을 넘어 경험이 되는 '아주 史사적인 여행'의 열일곱 번째 여행지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상북도 김천시이다.
예로부터 경상도·충청도·전라도 삼도(三道)의 접점,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사람과 물자가 활발히 오갔던 사통팔달의 도시였던 김천,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온다. 삼한시대부터 전해오는 문화와 조선시대를 지나 근현대까지 경제의 중심지로 활발한 교류 속에서 탄생한 풍류와 멋을 찾아 MC 박미선, 심용환, 배우 남보라가 떠나본다.
▶ 추풍령 휴게소 & 추풍령 테마파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MC 박미선과 심용환. 김천의 들머리인 추풍령 휴게소는 단순한 여행의 쉼터가 아닌 특별한 의미와 역사가 담긴 장소이다.
1970년 7월 7일에 개장한 우리나라 1호 고속도로 휴게소로 경부고속도로(당시 428km) 개통 당시 딱 중간 지점인 추풍령(214km)에 휴게소를 세운 것이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우리의 산업화 과정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본다. 추풍령 휴게소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는데 바로 추풍령 테마파크! 짚코스터를 타고 등장한 배우 남보라가 김천 여행을 위해 특별한 간식을 준비해 버라이어티하게 김천 여행을 시작한다.
▶ 수백 년의 염원이 담긴 천년고찰 직지사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해서 ‘직지사(直指寺)’. 조선 후기의 건축적 특징이 잘 나타나 아름답기로 이름난 대웅전부터 천구의 표정이 각각 다른 불상이 안치된 비로전에서 불상이 시대마다 변화된 이유와 의미를 알아본다. 임진왜란 승병장 사명대사가 출가한 절로 유명한 직지사. 사명대사가 출가하게 된 비범한 설화와 1600년 역사의 직지사의 보물 같은 이야기들을 만나본다.
▶ 효녀 자매의 비극 조선판 ‘파묘’, 이효각
고즈넉한 시골 마을 길가에 뜬금없이 비각이 있다.
조선 후기 왕도 감동하게 한 자매의 효심을 기린 정려비에는 무서운 외관과는 달리 엄청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죽산 박씨 선산에 무단으로 조상 묘를 지은 권력자에게 대항하기 위한 문랑 효랑 자매의 노력과 가슴 아픈 이야기를 후손에게 직접 들어본다.
▶ 김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 흑돼지구이
‘맛잘알’ 배우 남보라가 사적인 여행을 위해 알아 온 별미! 김천에만 맛볼 수 있다는 김천시 지례면 일원에서 사육했던 지례 흑돼지. 1926년 발간된 잡지 ‘조선’에도 육질과 맛이 뛰어나다고 서술된 재래 돼지였지만 60년대 전후로 들어온 개량종 비해 작은 크기로 퇴출당한다. 이후 1987년부터 복원 사업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례 흑돼지를 맛보며 고기의 역사를 알아본다.
▶ 김천의 영원한 고부 할매, 최송설당
김천 사람이라면 다 아는 할머니가 있다. 바로 김천고등학교를 세운 ‘최송설당’이다. 홍경래의 난에 연루된 가문의 맏딸로 태어나 영친왕의 보모가 되기까지.
굴곡진 인생의 끝에 모든 재산을 학교를 세우는 데 기부한 최송설당. 한두 명의 어머니가 아닌 몇천몇만 명의 어머니가 된 여걸 최송설당의 삶을 되짚어본다.
▶ 전통은 흘러가는 것, 상모 공방
전형적인 역촌(驛村)의 모습을 담고 있는 김천에는 사람과 문물이 모이며 시장이 큰 규모로 형성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 자연스럽게 농악과 남사당패가 모여 공연을 한다. 농악 공연의 흥을 돋워주는 주인공 ‘상모’.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모를 만드는 공방에서 전통을 지키는 사람의 마음과 전국의 상모를 만나본다.
▶ 삼한시대의 얼이 담긴, 김천 금릉빗내농악
김천의 빗내마을 일대에서는 변한계 12국 중의 하나인 감문국의 역사가 담긴 농악이 전해져 온다. 대부분의 농악이 농사굿인 것에 비해 빗내 농악은 전쟁이 잦았던 감문국의 특성상 군사를 조련하고 전투하는 과정이 담긴 군사굿이라는 것이 특징. 그 독특함을 인정받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빗내 농악과 흥겨운 시간을 가져본다.
▶ 평화를 바라는 마음, 사명대사공원
사명대사의 국난 극복 의지를 담은 평화의 탑. 야경 명소인 평화의 탑에서 오늘의 사적인 김천 여행을 마무리한다.
우리가 알아가야 할 김천의 史사적인 여행은 오늘(27일) 일요일 밤 9시 40분, '아주 사적인 여행-전통의 맥이 뛴다, 경북 김천' 편에서 공개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