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 1차 불발…‘의대 신설’ 공모 돌입 양 대학 “대학 통합 취지는 공감…논의 지속할 것” 용역사, 29일 동부·서부권서 각각 대학설명회 개최 양시원 기자

2024년 10월 28일(월) 23:27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 용역사가 제시한 대학통합 합의 1차 시한인 28일까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용역사는 당초 계획대로 ‘1대학 2병원’을 골자로 한 공모 후속 절차를 밟되, 양 대학이 통합 당위성에 공감하고 논의를 지속할 계획임을 밝히는 등 유의미한 진전을 이룬 만큼 대학통합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28일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통합 방안 협의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대학통합에 기반한 의과대학 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 용역사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전남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양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학통합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양 대학 실무진들은 대학통합 논의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총 5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양 대학 모두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학통합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대학통합과 통합의대 모델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 합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통합 1차 합의 시한을 넘김에 따라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29일 공모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대학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공모 추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이에 동부권은 오전 10시30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 강당, 서부권은 오후 3시30분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각각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31일 제안서 공모 설명회, 11월 1-20일 공모, 21-23일 평가를 통해 최종 추천 대학을 선정하고 25일 정부에 제출한다. 단, 공모 추천 방식으로 진행하더라도 대학 대상 최종 제안서 공모가 마감되는 11월20일 이전까지 양 대학이 정부와 협의하고 통합 합의서를 제출할 경우 공모를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11월25일까지 정부에 반드시 추천해야하는 촉박한 일정으로 통합 합의가 어려울 경우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며 “‘통합 의대’와 ‘공모’ 방식 모두 열어놓고 최선의 설립방식 마련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