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과 회계, 그리고 미래는? / 신춘우 |
| 2024년 10월 29일(화)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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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날’의 법정 기념일 지정은 2021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회계의 날’의 유래는 미국 공인회계사회(AICPA;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가 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하면서 초기에는 10월 마지막 주를 ‘회계 주간‘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회계의 날’로 변경하게 됐다고 한다.
회계(accounting)란 인적 용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매우 기술적이고 분석적인 정보시스템 분야로 다양한 회계정보 이용자들이 자원의 배분 및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회계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회계 역시 다른 분야처럼 사회, 경제, 정치, 법률 등 환경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회계는 이들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며 또한 이들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회계에는 재무회계, 원가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회계감사, 정부회계, 비영리회계 등의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회계가 사회에서 중요한 이유는 그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회계정보는 개인이나 기업의 납부세액 산출, 공공요금 산정, 회사와 노동조합 간 임금협상 등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의 성과평가, 주가 예측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 정부 또는 감독기관에 의한 기업활동의 규제, 취업 또는 창업예비자들의 판단, 사업상의 거래처 선정, 자산의 구입 및 처분 등에 관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회계기준은 상장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Korea-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과 비상장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기업회계기준,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중소기업 회계기준이 있다.
우리나라 회계기준의 효시는 1958년에 제정된 ‘기업회계원칙’과 ‘재무제표규칙’이며, 1960년대 이후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회계제도의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1968년에는 ‘자본시장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1973년에는 ‘기업공개촉진법’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상장법인 등의 회계처리에 관한 규정’과 ‘상장법인 등의 재무제표에 관한 규칙’이 각각 1974년과 1975년에 제정됐다.
이후 ‘기업회계원칙’, ‘재무제표규칙’, ‘상장법인 등의 회계처리에 관한 규정’ 및 ‘상장법인 등의 재무제표에 관한 규칙’이 공존하면서 회계규정의 다양화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981년에 이들을 통합해 ‘기업회계기준’을 제정해 1999년까지 우리나라 회계기준으로 사용됐다.
1999년 9월에 민간 주도의 독립적인 회계기준 제정기구인 한국회계기준원(KAI: Korea Accounting Institute)과 한국회계기준위원회(KASB: Korea Accounting Standards Board)가 발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제 세계적으로 회계분야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통해 표준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K-IFRS를 도입해 명실상부한 국제적 수준의 선진화된 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회계투명성(accounting transparency)과 회계정보의 신뢰성(reliability)이 제고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까지 회계는 사회, 경제, 정치적 환경변화와 급격한 기술 발전과 함께 진화돼 왔다. 이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핀테크, ERP 등 하이테크의 등장은 회계 영역의 미래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인공지능을 이용한 회계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의 제고는 조직의 경영 의사결정에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이며, ESG 경영, 기업지배구조 보고, 지속가능 보고 등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 증가는 회계의 역할을 더욱 확대시키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