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기아타이거즈 결산]팬들과 함께 한 행복한 동행 빛나는 스타 탄생·풍성한 기록 잔치 ‘V12’ 화룡점정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10월 30일(수) 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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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2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전신 해태시절인 지난 1987년 무등경기장에서의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대관식을 치르며, 우승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울러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때마다 우승을 차지하는 ‘타이거즈의 불패 신화’는 올해도 이어졌고, 이는 곧 KIA의 불굴의 팀 정신을 상징하는 값진 우승이었다.
시즌 초 주전투수들의 줄부상 이탈에도 KIA는 신임 이범호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과 투·타의 안정적인 조화, 두터운 뎁스로 위기를 극복하며 리그 기간 내내 선두를 지켰다.
그중 리그 유일의 3할대 팀타율을 기록한 방망이는 김도영-소크라테스-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축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운드도 ‘대투수’ 양현종과 ‘에이스’ 네일이 선발진 중심을 잡아줬고, 대체 투수와 불펜의 활약으로 선발 공백을 완벽히 메워내며 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이번 시즌 KIA는 뛰어난 성적과 함께 다양한 신기록을 쏟아내며 팬들에게 볼거리와 화제를 제공했다.
프로 3년 차인 김도영은 그야말로 역대급 기록들을 세우며,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를 비롯해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 역대 2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21세 이하 최연소 최다 홈런’,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등 그가 세운 많은 기록들은 올 시즌 프로야구를 자신의 무대로 바꿔놨다.
김도영의 활약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해결사’ 최형우도 KBO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 시즌 KBO 리그 통산 500 2루타를 달성하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역대 최초로 1600타점 돌파와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KBO 리그의 대표 거포로서 그의 활약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강한 귀감이 되는 한편, 타이거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마운드에서는 ‘대투수’ 양현종이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KBO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KBO 최초 ‘10년 연속 170 투구이닝’, KBO 역대 2번째 ‘통산 2천50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역대 3번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까지 작성해 내년에도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작성하면 최초로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에도 이름을 올리게 돼 그의 앞으로의 도전이 주목된다.
김도영 등 걸출한 스타들을 앞세운 KIA는 관중 동원면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거둬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번 리그 총 144경기 중 73경기를 홈에서 치른 KIA는 총 125만9천249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지난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진 기록도 총 30회에 이르렀으며, 9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팬들과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성적과 흥행 모두에서 새 역사를 쓴 KIA의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광주에서 팬들과 함께한 이번 우승은 타이거즈 역사에 또 하나의 황금기를 열었다. 내년 시즌 이들이 또 어떤 새로운 도전과 감동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