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통주 생산량 전국 1위에도 출고액은 3위 2022년 기준 출고량 4천317㎘…출고액 198억9천만원 전남硏 “저알코올·프리미엄화 등 전통주산업 육성해야” 양시원 기자

2024년 10월 31일(목) 19:36

전남지역 전통주 출고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고 금액은 전국 3위에 그치면서 탁주 위주의 전남도 전통주 사업의 프리미엄화 등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전남연구원이 발간한 ‘JNI 인포그래픽-전남도 전통주가 온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남의 전통주 출고량은 4천31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전남지역 전통주 출고 금액은 198억9천600만원으로 강원(345억9천500만원), 전북(257억3천400만원)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전남의 대표 전통주는 우리술품평회 입상작(2012-2023년) 16종, 무형유산 2종, 식품명인 1종 등 총 19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된 전남 양조장은 올해 기준 5곳으로 나주 다도참주가, 담양 추성고을, 장성 청산녹수, 진도 대대로영농조합법인, 해남 해창주조장 등이다.

올해 3월 발표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3년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탁주, 과실주, 증류식 소주, 청주·약주 등 전통주 4종의 주종별 음용 추이를 확인한 결과, 탁주가 2017년부터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매년 5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류식 소주는 4개 주종 가운데 비교적 낮은 순위였으나 2021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음용 비율 18.8%를 기록, 2위인 과실주(19.2%)에 근접했다.

윤영석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통주의 주원료인 미곡은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미곡 생산량의 19.9%를 차지하는 전남의 대표 농산물이며 전통주 산업은 미곡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벼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탁주 위주의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향과 맛, 저알코올, 프리미엄화 등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전남 전통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부연구위원은 “양조장 지원과 홍보가 가능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지역 내 경쟁력 있는 양조장이 선정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신청 절차 전반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