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구도심 일대 ‘활기’ 찾는다 중대형 상가 3분기 공실률 24.97%…1분기比 6.05% 감소 소규모 상가도 직전比 소폭 ↓…區 “다양한 사업 고민·추진” 안재영 기자

2024년 11월 03일(일) 19:06

광주 동구 구도심 일대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동구는 3일 “충장·금남로 일원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100평)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분기 31.02%에서 3분기 24.97%로 6.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로 이번 분석은 한국부동산원 공표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3분기 공실률은 지난 2022년 24.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동구는 설명했다.

2층 이하면서 연면적 330㎡ 미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15.26%로, 직전 분기(16.09%)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 감소의 이유로 동구는 충장로 주변 상권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상권 르네상스’ 사업과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를 꼽았다.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동구가 지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매월 개최되는 ‘라온 페스타’ ▲4개 콘셉트의 골목여행 ▲충장로 방문 여행자의 상권 체류시간 연장을 위한 ‘충장의 집(ZIP)’ ▲MZ 세대 고유문화 형성 위한 ‘K-POP 공유카페’ ▲핵점포 및 마을백화점 조성 등이다.

특히 동구는 충장로 1·2·3가 일원에 젊은 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유명 프렌차이즈 식·음료와 패션업소 등 핵점포 입점 사업을 추진하며 충장로 4·5가를 대상으론 ‘신 활력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주·야간 상시 유동인구 유입 등을 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최근 점진적으로 불고 있는 충장로의 신규입점 증가 추세에 발맞춰 상권 내 빈 점포 활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충장로가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장로는 과거 호남 최대 상권으로 장기간 호황을 누려왔으나, 소비 트렌드 변화와 도심공동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침체를 거듭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