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김밥페스티벌’ 전남 김산업 성장 가능성 확인 전남도, 서울서 3일간 개최…내외국인 21만명 찾아 성황 다양한 체험 행사로 전남산 김 마케팅·브랜드 가치 높여 전남 수산물 안전 생산·소비 활성화 방안 토론회도 열려 김재정 기자

2024년 11월 03일(일) 19:18

지난 1일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2024 전남 세계 김밥 페스티벌&소금박람회’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전남 김과 천일염의 고부가가치화·글로벌 브랜드 제고를 위해 서울에서 3일 간 개최한 ‘2024 전남 세계 김밥페스티벌’과 ‘소금박람회’에 내외국인 21만여명이 몰리는 등 김 산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해 이날 끝난 김밥페스티벌에선 전남산 김과 김밥, 김부각, 김스낵 등 김 제품에 대한 방문객의 관심이 뜨거웠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국회의원, 김산업연합회, 수협중앙회, 지구별 수협 등 관련 유관기관단체, 광주전남시도민회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유럽연합과 미얀마·몽골 등 5개 국 주한외국대사, 외국인 서포터즈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영록 지사는 개막식에서 “세계적으로 김 열풍이 불고 있다. 전남도가 특별한 사명감으로 품종 개량과 고부가가치화, 판로 확대 등 김 산업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남 명품 천일염의 글로벌시장 확대에도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주제존, 체험존, 마켓존, 천일염존 등 4개 테마존으로 운영됐으며 광장 곳곳에서 30여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전국에서 소비하는 80% 이상의 김을 생산하는 전남도는 김 역사 전시관, 아트김밥 체험관, 김 뜨기 체험관, 수산물 홍보·판매관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전남산 김에 대한 마케팅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소금밭 어린이 놀이터, 천일염 웰빙 체험존, 천일염 염장 체험존, 천일염 카페 등 천일염의 건강성도 부각시켰다.

특히 전남 농수산물을 활용한 김밥 10여종을 장성 소재 현대푸드시스템에서 생산해 방문객에게 시식한 결과, 호응도가 높아 국내용·수출용 전남산 김밥 제품 다양화를 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남도는 김밥페스티벌 성과를 바탕으로 전남산 김의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높이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품종 종자 개발, 친환경 김 생산 면적 확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김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2차 가공된 마른 김은 검사소를 통한 품질 관리제로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김 거래소를 통해 전남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에게 마른 김을 공급할 방침이다.

대규모 마른김 전용 물류시설 확충 등을 통해 2차 조미김 등 가공기업에 물량을 공급하는 등 김 가공기업의 부가가치화를 지원, 세계 김 산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산 김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천일염의 우수성을 지속해서 알리겠다”며 “생산·가공·유통·수출 등 다양한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지원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광주매일신문 공동 주관으로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전남 수산물 안전 생산·소비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태용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과 함선옥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발제에 이어, 김영목 부경대 식품과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조태임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장, 정영인 ㈜씨라이프 사이언스랩 대표이사, 김지현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태규 한화푸드테크 63총괄세프가 토론자로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