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절반 이상 “‘대·자·보 도시’ 잘 몰라요”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교통정책 여론조사 결과 민선 8기 市 역점 사업 불구 ‘정책 인지도’ 낮아 복합쇼핑몰 이용시 “개인차량 탈 것” 64.4% 1위 박선강 기자

2024년 11월 03일(일) 19:50

광주시가 민선 8기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에 대해 시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시 교통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 결과에 따르면 시민 56.6%가 대자보 도시 정책을 모른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67.7%, 30대 74.3%가 모른다고 응답해 젊은 층의 대자보 도시에 대한 정책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40대 65.9%, 50대 48.3%, 60대 이상 40.9% 순으로 나타났다.

대자보 도시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56.9%(적극 찬성 13.9%, 찬성 43%)가 찬성했고, 반대는 10.2%(적극 반대 1.9%, 반대 8.3%)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3%였다.

도로 다이어트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이 53.7%(적극 찬성 13.4%·찬성 40.3%)로 과반수 이상이 지지했지만 반대가 23%(반대 18%·적극 반대 5%)로 나타나 도로 축소나 차량 흐름 변화로 인해 불편을 겪거나 정책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광주 대중교통의 주축인 시내버스 편리성 제고를 위해서는 효율적 노선 개편(45.6%), 배차 간격 단축(24.9%), 시간 준수(16.7%), 운전 태도 개선(8.7%)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 후 광주에 가장 필요한 교통정책으로는 교통수단 간 노선 연계(39.6%), 환승 시스템 개선(33.9%), 혼잡도 개선(15.1%), 상무광천선 신설 및 연장(9.7%) 순으로 응답했다.

복합쇼핑몰 이용 시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64.4%)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중교통(28%), 택시(5.6%) 등이 뒤를 이었다.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은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교통수단 간 연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향후 복합쇼핑몰이 들어온 후 예측되는 교통대란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여론조사를 계기로 광주 교통 정책을 점검하고 시민이 지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30일부터 10월31일까지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0p, 응답률은 9.12%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