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합창·국악 ‘향연’…광주만의 늦가을 ‘만끽’ ●11월 광주상설공연 시립발레·합창·국악관현악단, 다양한 장르 공연 ‘눈길’ 수험생 힐링콘서트부터 타악·판소리 가족극까지 최명진 기자

2024년 11월 04일(월) 19:15

타악그룹 ‘얼쑤’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 광주예술의전당이 11월 늦가을을 타는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한 ‘광주상설공연’을 준비했다. 이달 광주상설공연은 광주시립예술단의 다양한 장르 공연부터 수험생을 위한 힐링콘서트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먼저 광주시립발레단이 지난 2일 ‘해설이 있는 발레’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코펠리아 2막과 3막 발레 클래스가 펼쳐졌다. 오는 30일에는 ‘호두까기 인형 하이라이트’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콜롬빈, 할리퀸, 무어, 스노우 파 드 되 등으로 광주상설공연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광주시립합창단은 9일과 16일 공연을 준비 중이다. 각각 ‘노래하다’와 ‘첫사랑’을 주제로 펼쳐진다. 9일 무대에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O sole mio, This is the Moment’ 무대를, 16일에는 ‘나 하나 꽃 피어’, ‘The Phantom Of the Opera’ 등 곡을 선사한다. 성악가들의 풍성한 합창 노래들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뉴비스테이지’

23일은 ‘해를 품은 달’을 주제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우리 국악의 흥겨운 장단과 신명나는 가락으로 가을의 쓸쓸한 분위기를 날려버릴 이번 공연은 영화 ‘사도’와 ‘미션’의 테마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15일 오후 7시에는 지친 수험생들을 위한 기획공연이 마련됐다. ‘젊은국악 K-stage’를 주제로 젊은 국악인들로 결성된 ‘뉴비스테이지’가 공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전통예술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녹여내 창의성과 대중성으로 예술세계를 구현·표현해오고 있다. 새로운 청년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이 수험생들뿐 아니라 지친 이들에게도 전파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번뇌’, ‘살’, ‘人’, ‘미스터리’ 등 무대를 펼쳐낸다.

매주 일요일에는 2024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타악그룹 ‘얼쑤’의 광주노정기 ‘토선생 찾기’가 펼쳐진다.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문학 ‘별주부전’을 각색한 타악 및 판소리 가족극으로, 관객들은 지역 대표 명소들을 돌아다니는 별주부를 통해 광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편 2024 광주상설공연은 오는 12월2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서구 상무시민로 3)에서 열리며, 모든 좌석(사전 예매)은 무료다. 자세한 일정과 예매 관련 사항은 티켓링크,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전화(062-613-8379)로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