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는 强했다”…광주 연승 ‘일단 멈춤’ ACLE 4차전 0대2 완패 강한 압박에 고전 ‘슈팅 수’도 밀려 3연승 뒤 첫 패…고베에 선두 내줘 박희중 기자

2024년 11월 06일(수) 19:41

지난 5일 일본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ACLE 4차전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광주FC 아사니가 거침없는 드리블 질주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창단 첫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광주FC가 강호 비셀 고베에게 패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광주는 지난 5일 일본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져 ACLE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앞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조호르 다룰 탁짐을 연파하며 3연승을 달린 광주는 이날 패배로 고베에게 동아시아그룹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광주는 국가대표 골키퍼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안영규와 변준수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에는 김진호와 조성권,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호연과 박태준을 기용했다. 공격에는 신창무와 아사니를 좌우 날개로, 최경록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으며, 베카와 투톱을 가동했다.

광주는 J리그 최강 비셀 고베를 맞아 베카와 아사니를 앞세운 공격 전술로 맞붙었다.

광주는 빌드업 과정에서 비셀 고베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볼을 자주 빼앗겼고 특유의 조직적인 공격 전개를 펼치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다.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으로 고베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던 광주는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7분 박태준이 상대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박스 안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선제 실점했다.

광주는 후반 신창무와 안영규 대신 허율과 안영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흐름을 탄 고베의 공격에 날카로운 공격은 이어졌고 김경민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흔들리던 후반 9분 추가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이 완전히 뚫리면서 컷백을 허용했고 김경민이 쳐낸 공이 고베의 사사키에게 연결되며 헤더 득점을 허용했다.

0대2로 뒤진 광주는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허율이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이어지는 프리킥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아사니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 32분에는 허율이 프리킥을 얻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광주는 이날 슈팅 수에서 2-19, 유효슈팅 수는 1-0으로 크게 밀리며 사실상 완패했다.

광주FC는 이달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5차전을 치르며 내달 3일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 6차전을 마지막으로 올해 ACLE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