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강역 문화재생사업 백지화 신중해야” 김나윤 시의원 “예산·계약 문제·매몰비용 등 대책 필요” 예산·행정력 낭비 불가피…다양한 관점 심사숙고 주문 박선강 기자

2024년 11월 12일(화) 20:45

광주시가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재생 사업’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시의회 김나윤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6·사진)은 11일 광주시 문화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는 2020년부터 진행된 극락강역 폐사일로(화물 저장용 창고) 재생 사업의 여건 변화와 공사비 증가로 인한 사업 규모 축소가 맞물려 최종 사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며 “공사와 관련된 예산 및 계약 문제와 매몰 비용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재생 사업’은 광산구 신가동에 위치한 국내 가장 작은 간이역인 극락강역 내 흉물로 방치된 현대시멘트 사일로(화물 저장용 창고)를 개·보수해 광주시의 독특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세부 시설로는 전시 공간, 시민 활동 공간,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 상승과 도시계획시설 문제로 사업 규모가 1천165㎡(5층)에서 384.45㎡(2층)으로 크게 줄었고, 토지 임대로 인한 비용도 2022년 11월부터 5년 동안 계약돼 있어 매년 2천755만원씩 계속 지출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7월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재생 사업’의 공사 계약 착공을 9월로 연기한 이후 다시 한 번 연말로 변경한 상태다.

사업 추진율은 30%로 현재 설계용역은 일시 중지됐다.

김나윤 의원은 “문제는 공사 중단으로 인한 후속 조치들로 총예산 43억원(국비 19억원·시비 24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15억4천만원이며 이 중 14억9천만원이 국비”라며 “설계비용 및 임대료 등의 매몰 비용도 4억5천만원 가량이고 향후 공사 지연과 취소에 따른 배상금과 자재 계약에 대한 부분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러 사정 변경으로 사업이 중단되면 그동안 투입된 예산 및 행정력에 낭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사업의 실효성은 물론, 시민 활용 발전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