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 삶에서 배우는 공직자의 길 ●김오수 변호사 ‘공직자 충무공’ 출간 최명진 기자 |
| 2024년 11월 17일(일) 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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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 변호사가 성역과도 같은 ‘공직자 이순신’의 인생여정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33년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는 내용과 소회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난중일기’를 읽으며 충무공을 존경해왔던 김 변호사가 이순신을 통해 공직생활을 돌아보는 이유는 첫째로 오랜 시간 동안 ‘충무공 이순신’이란 걸출한 인물을 위대한 이정표로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가 충무공에 대해 지닌 마음은 존경심 그 이상이다. 공직생활 중 ‘거인’ 이순신을 의식하고, 본받고자 했던 그의 각별한 생각과 자세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특히 이순신이 31세에 함경도 동구비보(함경도 삼수 지역) 군관(종9품)으로 임명됐던 것처럼 김 변호사 역시 31세인 1994년 인천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던 것은 시대를 넘어 우연한 인연이 됨을 보여준다.
그는 강진 고금도 충무사 인근 지청에 부임해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충무사를 찾아 참배하고 검찰총장실 복도에 거북선 모형을 전시하는 등 충무공에 관한 여러 가지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충무공의 발자취를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공직자가 나아가야 할 길이 보다 뚜렷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며 “수많은 공직자들도 이를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책을 낸 또 하나의 이유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의 관계가 최근 들어 심상치 않다고 느낀 점을 들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일본은 지난 역사에서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고통과 피해를 안겨줬던 나라다”며 “하지만 여태까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수시로 역사를 왜곡하거나 우리나라를 비난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4년 현재 일본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며 “이러한 때야말로 일본의 무도한 침략에 맞서 백성들을 지켰던 우리 역사의 가장 위대한 공직자, 충무공을 생각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 관직과 군사제도를 비롯해 ▲공직에 입문하기까지 ▲충무공의 공직생활 ▲공직 입문과 1차 파직 ▲복직과 2차 파직 ▲왜란의 조짐과 파격 인사 ▲운명의 전라좌수사 취임 ▲임진왜란 발발과 전개 등을 엮어 놓았다.
이어 ▲왜란에서의 활약 ▲명군의 참전과 지루한 대치 ▲삼도수군통제사로서의 일 ▲길고 험난했던 왜군과의 대치 ▲압송과 투옥, 백의종군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과 명량해전 ▲수군 재건과 노량해전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변호사는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많았고, 공직자가 된 이후는 공직자의 표상으로 항상 충무공을 생각하며 근무했다”면서 “배우고 따르고 싶었던 마음의 스승 충무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30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에는 한평생 공직에서 일한 사람이 바라보고 정리한 임진왜란 시기 이순신 장군과 그 주변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이력이 꼼꼼하게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오수 변호사는 영광 출생으로 광주대동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20기 사법연수원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3년간 화천에서 군법무관으로 복무했고, 1994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장흥·서울·부산·수원·광주·원주·성남·청주·세종·진천·과천 등지에서 검사와 부장검사, 차장검사, 지청장,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법무부차관, 검찰총장 등으로 근무했다. 2021년 제44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관리했고, 국민 중심 검찰을 목표로 검찰 업무 혁신을 시도했으나 2022년 5월 정치권에서 소위 ‘검수완박’을 추진하자 검찰을 대표해 반대하다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로 있다가 지난 5월부터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