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파빌리온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연대하고 확장하다 오타와서 ‘2024 공동창작 작품’ 첫 공개 최명진 기자

2024년 11월 17일(일) 19:18

광주와 킨가이트 이누이트 작가 ‘2024년 공동창작’ 판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진행 중인 캐나다 파빌리온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이 캐나다 오타와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전시로 확장 연결돼 눈길을 끈다.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2024-2025 한국과 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2년여 간의 상호 예술적 교류와 협업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캐나다 북국 누나부트 킨가이트 지역 이누이트 예술가들과 광주 예술가들의 문화 교류를 통해 공동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오타와 전시에서는 광주 전시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킨가이트 이누이트 작가 3명과 한국 작가 2명의 ‘2024 공동창작’ 판화를 전시장 벽화로 완성해 처음 공개했다.

‘집’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전시에서 김설아 작가는 ‘영혼의 모양/바람 같은/벨루가의 온기’ 드로잉과 설치 작품 ‘영혼의 모양’, 이조흠 작가는 캐나다 이누이트 고글을 재해석한 조각 설치 작업 ‘반영’, 주세웅 예술가는 ‘땅’을 주제로 한 무브먼트 비디오를 선보였다.

특히 5일 열린 전시 개막 행사에서는 한국 예술가 주세웅과 이누이트 작가 매튜의 전통 드럼 음악 및 댄스 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또한 한국-캐나다 큐레이터, 참여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됐다.

전시 기획을 맡은 이선 이강하미술관 실장은 “한국과 캐나다 예술가들이 서로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며 친숙해짐으로써 낯선 장소도 또 다른 ‘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전시였다”며 “그들 각자가 생각하는 ‘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