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권 의대 설립방식 ‘통합의대’로 22일까지 정부 추천 내년 2-3월까지 정원 배정 확보 여부가 최대 관건 주목 김재정 기자 |
| 2024년 11월 18일(월) 19:53 |
|
이는 당초 25일까지 정부에 추천키로 했던 일정을 3일 가량 앞당긴 것으로, 향후 2026년 통합의대 개교를 목표로 신규 정원을 내년 2-3월까지 배정받을 수 있을 지 여부가 전남권 의대 신설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통합 의과대학은 (양 대학 사이에) 마지막 다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22일까지 통합의대를 정부에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방식으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양 대학이 오늘, 내일 중 교육부에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고 29일까지 의대 예비인증 신청을 해야 한다”며 “그 전에 가능한 빨리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29일까지는 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절차를 양 대학이 밟을 것”이라고 정부 추천 일정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의대) 정원 배정받는 문제가 남아 있다”며 “대학 이름으로 받지만 전남도도 노력해 양 대학과 함께 정원 배정 받는 문제도 적극 나서겠다. 대통령실, 교육부 등을 방문, 미리 설명하고 정부가 이야기한 대로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통합대학이 통합의대로 예비인증을 신청하게 될 것이고 중요한 과제는 내년 2-3월까지 정원을 배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원을 받으면 (의대) 설립 절차가 95% 완료됐다 봐도 문제 없다”고 조속한 의대 정원 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말씀 만으로 (의대가) 설립되는 것이 아닌 만큼 대통령실의 협조를 구해 정원을 받는 부분까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양 대학과 전남도가 함께 열심히 하겠다”며 “내년 4월 중 모집 요강 수요 조사 이후 5월 입시요강이 확정되면 의평원에서 설립 절차를 진행해 2026년 3월 개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전남권 의대 정원과 관련, 그는 “정부와 양 대학이 협의해야 할 문제긴 하지만 거점대학교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발표했다가 160명선 정도로 조정했다”며 “어느 정도 선으로 (의대 정원을) 우선 건의할 지 양 대학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대학 정원 관련 정부도 의료계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잘 검토해 건의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대학 통합 절차와 관련, 양 대학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했다.
김 지사는 “대학 구성원들의 통합 수용을 위해 양 대학 총장이 잘 협의할 것”이라며 “동·서부 상생과 화합을 위한 대학 통합에 도민들도 환영하고 있는 만큼 대학 구성원들 역시 긍정적으로 화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통합 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재차 약속했다. 김 지사는 “양 대학 통합에 따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좋은 여건이 됐다”며 “양 대학이 미래를 향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대형 국책과제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통합에 따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양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지정됐기에 통합하더라도 원래 약속한 대로 지원하고 오히려 통합 인센티브를 통해 더 많은 지원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도 선도적 통합에 노력한 양 대학에 RISE 예산이 더 많이 배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과 통합의대 설립 추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도의회는 “전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인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대학 통합’ 합의는 전남의 상생 발전과 도민 화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역사적인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의회는 “도민의 30년 넘는 오랜 염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건 없는 양보와 상생의 결정을 이뤄낸 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과 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에게 감사드린다”며 “통합의대 설립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는 한편, 도민 모두 통합의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하나로 합치겠다”고 약속했다./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