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이 선사하는 따스한 성탄선물 ●시립발레단 크리스마스 동화발레…내달 20-21일 광주예당 대극장 연말 분위기 물씬 볼거리 가득 눈의 나라로 떠나는 환상 여행 친숙한 전통 클래식버전 충실 춤·연주, 관객 눈·귀 사로잡아 최명진 기자

2024년 11월 19일(화) 19:39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단골 레퍼토리로 찾아오는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다음달 20일과 2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대표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광주 시민들을 찾아온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다음달 20-2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39회 정기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제작된 전 2막의 발레 작품이다.

1막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호두까기 왕자와 함께 생쥐왕과의 전투에서 승리한다.

멋진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왕자와 클라라는 눈의 나라에서 눈의 여왕과 눈꽃송이들의 환송을 받으며 과자의 나라로 환상의 여행을 떠난다.

2막에서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는 과자나라 요정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과 물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스페니쉬 초콜릿, 아라비안 커피, 중국의 차(Tea)를 비롯해 러시아 전통춤 트레팍, 프랑스 갈대피리 밀리통까지 다채롭다. 여기에 마더진저와 봉봉들의 춤이 즐거움을 더한다.

호두까기 인형의 시그니처 음악인 ‘우아한 꽃의 왈츠’, 주역 사탕요정과 왕자의 2인무를 정점으로 피날레는 화려하게 장식된다.

극의 말미에서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는 또 다른 환상여행을 떠나며 막이 내린다.

올해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무대와 다양한 캐릭터 춤을 선보인다.

모든 연령층 관객을 위해 마련된 수준 높은 춤의 향연과 풍성한 볼거리가 묘미다.

그중에서도 ‘눈의 나라’ 장면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24명의 발레리나가 무대에 올라 싸락눈부터 함박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장면을 선사한다.

안무는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 버전에 충실하게 재안무돼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박승유 지휘자의 지휘 아래 카메라타전남이 협연한다.

클라라 꿈속으로 들어간 듯한 환상적인 연주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숙 예술감독은 “1막 쥐와 병정들의 전투 장면, 눈의 나라 눈꽃 요정들의 춤을 비롯해 2막 각 나라 춤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통통 튀는 매력이 특히 눈길을 끌 예정”이라며 “온 가족을 겨냥한 마더진저·봉봉들의 춤과 함께 아름다운 꽃의 왈츠, 사탕 요정 2인무의 화려한 피날레는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래 27년간 누적 관객 약 7만명을 기록해 온 대표 공연이다. 2021-2023년 공연은 5분 만에 전석 매진 사례를 남기며 연말에 반드시 봐야 할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연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6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