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 전남 첫 발생…확산 차단에 총력을

2024년 11월 19일(화) 19:48

전남 영암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이 곳에서는 2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피부결절(혹) 등 임상 증상이 나타나 신고했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인근 농가들은 안심할 수 없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축 선별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한 전남도는 인접한 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무안 6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또 지역 가축시장 15개소를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동방제단과 시·군 보유 차량을 총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의심축은 없는 상태다. 소 럼피스킨은 전국적으로 7개 시·도에서 20건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 중순 경기도 안성을 시작으로 강원과 충북, 충남, 경북, 대구 등이 뚫렸다. 월별로는 10월에 12건으로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당국은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전남 지역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지만 당혹감을 지울 수 없다.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전력해야 한다. 농장 위생 관리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 기본적인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주요 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경우에도 즉시 신고해야 한다. 백신 유예 개체뿐만 아니라 접종을 마친 개체에서도 확진됐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 농가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선제적인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안심스러운 것은 소고기 공급이 원활하며 이번 럼피스킨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면밀히 관찰해 나가기로 했다.

럼피스킨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와 침파리 등 매개 곤충의 방제도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활동도 줄어들 것이고,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예상하지만 산발적 발생을 배제하기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주 수요일 및 주말 방제 소독의 날 운영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경각심을 갖고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빈틈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