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공직자 기관 대표이사 선임 부적절” 공무원노조 남구지부 논평…20일 최종 임용자 결정 주성학 기자

2024년 11월 19일(화) 20:08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이하 공무원노조 남구지부)가 ‘내정 의혹’을 받는 (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대표이사 후보의 자진 사퇴 등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남구지부는 19일 내부 게시판에 논평을 올려 “퇴직한 지 1년이 막 지난 고위 공무원을 남구 출연 기관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공직자 900여명의 우려스러운 마음을 안다면 즉각 대표이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구는 도시재생·마을공동체 분야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대표이사 후보자 공개 모집이 시작되기 전부터 퇴직 공무원 ‘내정설’이 구청 안팎으로 파다해 논란이 일었다.

공무원노조 남구지부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은 구청장의 최측근으로 재직 시절 구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구청장의 독단적인 구정 운영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이전에 구청에서 재직했다는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같다”며 “센터 설립과 대표이사 선출 과정에 법률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대표이사 모집 공고에는 내정 의혹을 받는 이를 포함, 총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2차 면접을 마친 남구는 20일 최종 임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주성학 기자